[촌부의 단상]
2박 3일 고향 방문을 마치고...
2024년 4월 1일 월요일
甲辰年 음력 이월 스무사흗날
오늘은 다시 촌부의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정다운 고향 친구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2박 3일간의 고향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겨준 친구들에게 다시금 고마움을 전한다.
봄꽃들이 만발하고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고향 보물섬 남해와는 사뭇 다른 산골이다.
4월 첫날을 맞는 오늘은 아침 기온 영하 3도,
지붕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았다. 꽤 춥다.
차디찬 서리를 보듬은 명이나물 새싹이 어째
안스럽게 보인다. 오들오들 추위에 떨고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새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봄나물인데 영하의 기온에 기겁을 한 듯하다.
부랴부랴 난롯불을 지폈다. 그리고 또 한 장의
달력을 넘기며 4월 첫날을 맞이했다.
고향 남해에서의 3일째인 어제 이른 아침에는
전날 동창회 행사를 하느라 종일 순천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잘하고 맛있는 음식도
꽤 많이 먹었다. 친구들 만나면 빠질 수가 없는
것이 술이라서 이또한 상당히 많이 마셨으나
반갑고 즐거운 마음이라서 그랬는지 거뜬하게
아침을 맞았다. 혼자 남해시장 장골목을 돌며
정겨운 고향 정취를 다시금 눈에 담고 마음에
보듬었다. 언제 봐도 너무 좋은 고향 모습이다.
고향 친구들이 먼길 떠나야 하는 제천 친구와
촌부에게 해장 삼아 뜨끈한 국물로 아침을 먹여
보내야 한다며 데리러 왔다. 장골목 한켠의 있는
음식점에서 생선 매운탕으로 속을 달랬다. 아주
시원하고 맛도 좋아 국물을 들이켰다. 전날 꽤
많이 마신 술기운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아침밥 사먹여 보내겠다고 아침에 서둘러 나온
회장 호균 친구, 총무 성아 친구 그리고 아침에
밭에 나가 멀리서 온 친구들 준다며 달롱개(달래)
잔뜩 캐서 물로 흙을 씻어 가지고 온 수동 친구,
모두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뿐만아니라 회장인
호균 친구는 식사후 읍에서 저그 마을 웃기재에
올라가 밭에서 해풍맞고 자란 남해産 시금치를
잔뜩 캐서 우리 둘에게 한 봉다리씩 안겨주었다.
올해는 시금치 값이 많이 비싸고 꽤 귀하다는데
아낌없이 친구들에게 베푸는 그 마음에 감동을
하지않을 수가 없었다. 이또한 고맙고 감사하다.
집에 와서 친구들이 준 남해産 달래와 시금치를
본 아내와 처제가 감탄을 했다. 너무 좋다면서...
아이구야! 깜빡 잊을 뻔했네. 먼 고향길을 멋진
아우디 스포츠카로 편안하게 가고오게 해주며
수고를 많이 한 제천의 길용 친구에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2박 3일 잘 놀고 잘 먹고 우정어린 고향 친구들
따스한 마음까지 듬뿍 보듬고 왔으니 오늘부터
촌부의 일상을 하나씩 엮어봐야겠다. 무슨 일로
시작을 해볼까? 간벌한 나무정리 해볼까? 아님
꺼내놓은 나무를 엔진톱으로 토막을 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