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꽃샘추위라고? 여긴 겨울인데...
2024년 3월 8일 금요일
甲辰年 음력 정월 스무여드렛날
雪多目 산골은
또다시 하얀 세상이다.
아침 기온이 또다시 곤두박질을 했다.
이상하게 눈이 내린 다음날은 뒤이어
한파가 몰려오는 것이 올겨울 순서인가?
이른 아침 기온 영하 10도,
밤사이 내린 눈이 바짝 얼어붙고 말았다.
어제는
하루종일 폭설이 내리다가 그쳤다가,
영상의 기온에 햇살 비쳐 녹아내리다가
밤사이에 또다시 싸락눈이 제법 내렸다.
변화무쌍한 산골의 3월 초순 날씨이다.
오늘 추위가 다른 고장은 꽃샘추위란다.
이곳 雪多目 산골은 아직도 겨울인데...
간만에
바람돌이를 짊어지고 제설작업을 하느라
겨울날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동절기에 일하느라 땀을 흘린다면 그 누가
믿을까 싶지만 꽤나 긴 비탈진 진입로에서
가볍지 않은 바람돌이를 매고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눈을 치우다보면 삐질삐질 땀이
온몸을 적시게 되는 것이다. 도와주는 이
하나 없지만 봉사하는 마음, 좋은 마음으로
제설작업을 하고나면 나름 뿌듯하긴 하다.
오늘은 밤새 내린 눈이 땅바닥을 살짝 덮어
이른 아침 빗자루로 집주변과 중앙통로를
쓸어놓고 들어왔다. 이따가 햇살이 퍼지면
또 바람돌이를 짊어져야 할 것 같다.
재밌고 흥미로운 것은
이놈의 눈은 조금이라도 건드려놔야 녹는다.
아무리 날씨가 좋다해도 내린 그대로 놔두면
녹는 속도 상당히 많이 더딘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제설작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통행을 해야하는 길 외는 그냥 놔두어 지금껏
눈이 덜 녹고 잔뜩 쌓여있어 설경이 되어있다.
누가 와서 밟아주면 눈이 잘 녹게 될텐데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보게 된다.
어젯밤에는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트롯경연을 시청했다.
노래는 잘 못부르지만 장르에 상관없이 모두
좋아하긴 해도 특히 우리 정서에 잘 맞는 것
같은 트로트를 엄청 더 좋아한다. 미스트롯3
경연을 쭈욱 지켜봐왔다. 처음 시작을 하면서
부터 정서주孃을 응원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정서주孃은 고향 남해 죽마고우 조카라는 걸
알았고 그 이후 더 많은 응원을 하게 되었다.
정서주孃은 아빠가 부산으로 가서 낳았지만
아빠 고향이 남해라서 남해 출신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 마음이 더 가는 것이었다.
Top7으로 뽑힌
모든 가수들의 실력은 그야말로 경이로울 만큼
대단했다. 그래도 정서주孃의 차분하고 안정된
노래실력은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것이었다.
그 결과 제 3대 미스토롯 진이 되었다. 축하한다.
그러고보니 촌부의 고향 남해는 유명 트롯가수
배출의 고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 될 것 같다.
촌부의 또다른 죽마고우 아들인 하동근, 촌부의
출생지와 같은 면 출신 나상도에 이어 죽마고우
조카 정서주孃까지 배출을 했으니 하는 말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조카 딸이
1등으로 여왕 왕관을 쓰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
죽마고우가 생각나고 아쉬운 마음이다. 우리들의
친구는 오래전 우리들 곁을 떠나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원석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