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3월 초순에 내린 눈
2024년 3월 3일 일요일
甲辰年 음력 정월 스무사흗날
이른 아침 기온 영하 3도,
3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눈보라가 몰아치더니 잔뜩 내렸다.
아무래도 올겨울은
이상야릇한 날씨의 연속이다.
하늘이 미쳤나, 돌았나, 탈났나?
그나마 습설은 아닌 듯하다.
이른 아침 두어 시간동안
눈을 치우느라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남녘은 꽃소식인데
이 산골은 눈꽃 세상이다.
눈꽃도 꽃이라고 생각을 해야하겠지?
그 누가
3월을 춘삼월이라고 했을까?
산골의 3월은 아직 동삼월인데 말이다.
아마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그 어느 고장 보다 느리고 더딘 산골이다.
3월 초순
이 시기에 이곳 산골에서는
어쩌고 저쩌고 봄을 들먹일 때는 아니다.
다만
여느 고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
3월의 눈꽃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자!
어제는
아내와 처제를 데리고
봉평 오일장날이라 장구경은 다녀왔다.
24년 세월을
드나드는 장골목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정겹고 사람 사는 느낌이라 좋다.
상인과 손님의 관계라기 보다도
5일 만에 만나는 이웃사촌과 같은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