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눈이 언제쯤 다 녹을까?
2024년 2월 18일 일요일
甲辰年 음력 정월 초아흐렛날
절기상으로 입춘이 지나갔으며
우수가 내일이라서 그런 것인지
해가 꽤 많이 길어졌음을 느낀다.
저녁엔 해가 점점 늦게 넘어가고
아침에는 동이 조금씩 일찍 튼다.
날씨변화는 아무도 모르게 변한다.
남녘에는 봄소식이 스물스물인데
이곳 산골은 아직도 하얀 세상이다.
언제쯤이나 봄기운 보일런지 몰라?
한낮에는 푸르디 푸른 맑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의 기운과 더불어
하얀 설원의 조화로움이 참 멋지다.
아직 동장군의 겨울이 물러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조급하고 성급한
바람이겠지만 빨리 그랬음 좋겠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많이 기다리는
것은 바로 거의 일년의 반이나 되는
산골의 겨울이 꼬리 감추는 것이다.
눈도 많이 자주 내리고 추위도 심한
산골의 긴 겨울이기에 산골사람들은
어서 물러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하지만 그 바람은 바람에 불과할 뿐
현실속의 겨울은 거의 4월이 지나야
하고 5월 중순이라야 서리가 멈춘다.
준비해 놓은 장작도 점점 줄어든다.
겨울이 많이 흘렀다는 흔적이지만
영하의 추위는 아직 기승을 부린다.
오늘 아침 기온도 영하 12도로 춥다.
기온이 올라가 밤에는 비소식이 있다.
설마 눈으로 변해 내리는 건 아니겠지?
어제는 봉평 오일장이라 아내와 함께
장구경 삼아 나가 장을 보고 들어왔다.
시골장은 늘 정겨움이 넘치는 듯하다.
그나저나 잔뜩 쌓인 눈 때문에 해야할
일을 못해 그저 바라보며 걱정뿐이다.
지난해 이맘때와는 너무 비교가 된다.
지난해는 한창 나무작업을 했었는데
올해는 눈이 작업을 못하게 하니 원...
날씨의 변화가 이런 것이구나 싶다.
어서빨리 눈이 녹아야 일하게 될텐데...
간벌을 잔뜩 해놓아 널부려져 있는데
눈으로 덮여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