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반갑잖은 눈이 사흘째...
2024년 甲辰年 2월 7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섣달 스무여드렛날
벌써 며칠째
자고나면 아침 인사를 하듯
밤새 눈이 내려 소복히 쌓인 모습,
별로 반갑지도 않은데...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자주 내린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이런 현상을 초래하는 것이란다.
산골 사람들은
눈이 지겹고 징하다는 말을 한다.
도시 사람들은 눈내림을 좋아해도
우린 고난과 불편함이라 싫어한다.
그나마
기온이 낮지않아 다행이긴 하다.
추위까지 함께하면 더 힘들기 때문,
오늘은 꽤 낮은 영하 8도의 아침이다.
오늘도 제설작업을 해야할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조선족 젊은이가 와서
바람돌이를 돌리는 소리가 들렸다.
단지만 치우면 될 것 같아 다행이다.
어제 아침나절에는 습설이 많이 내려
바람돌이는 무용지물, 조선족 젊은이는
제설용 사륜차로 치웠고 그 전에 이미
이장이 밀어놓고 간 흔적에 고마웠다.
제설차로 밀어도 뒷정리를 해야만 한다.
이서방과 둘이 넉가래로 아랫쪽까지...
그리고나서 이서방이 염화칼슘을 뿌렸다.
그 사이 단지 주차장, 중앙통로를 치웠다.
어제는 이른 아침부터 물이 나오지 않아
모터울에 들어가 모터를 고치느라 혼났다.
응급조치를 할 줄 아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압력개폐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모터울 주변 눈을 치우고 뚜껑을 열었다.
노후된 개폐기를 해체한 다음 준비해놓은
압력개폐기를 조립해야 하는데 안 맞았다.
몇 해 전 교체한 모터 용량이 달랐던 것...
아내와 둘이서 어쩔 줄을 몰라 걱정하는데
이서방이 나와 다른 모터울을 열고 안쓰는
모터에서 부품을 해체하여 조립을 했더니
다행히 이내 수돗물이 나오는 것이었다.
산골살이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느닷없이
생기는 일이 많다. 진단을 비롯하여 간단한
응급조치는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서방이 추운데 고생을 많이 하여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