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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고맙고 감사한 인연들...

 

2024년 甲辰年 1월 30일 화요일

음력 癸卯年 섣달 스무날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가 참 좋은 아침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자마자 난로재를 버리고

신문지빵 불쏘시개를 넣고 장작을 가득 채워

토치로 난롯불을 지폈다. 이내 훈훈한 느낌이다.

그리고는 목공실 앞 온도계의 기온을 살펴봤다.

여전히 수은주는 아랫쪽에 머문다. 영하 18.5도,

기상청 날씨예보를 검색했다. 낮부터 풀린단다.

이번 한파는 꽤나 길게 이어지는데 그나마 다행...

 

더욱 더 다행인 것은 한동안 눈소식이 없다는 것,

기온이야 낮은 것은 얼마든지 단련되어 괜찮다.

문제는 눈이다. 지금 쌓여있는 눈이 언제쯤에 다

녹을런지 모른다. 이제 그만 내려도 될 것이라는

촌부의 간절한 바람을 하늘에서 들어줄 것인가?

아무튼 온사방이 설원으로 펼쳐져 보기는 좋다.

그래도 더 이상 내리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영상으로 오른다는 한낮부터 일을 시작하려한다.

어제 오후에 마을 아우가 올라왔다. 작업 점검차

미리 올라와 여기저기 작업할 곳을 살펴보았단다.

나무를 베는 작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며칠전에

전화를 했었다. 엔진톱 연료로 쓸 휘발유, 혼합유,

유압오일을 넉넉히 준비하고 PP안전로프도 사다

놓으라고 했다. 모두 나무작업에 필요한 것들이다.

준비에는 철저한 촌부가 아니던가? 다 준비했다.

아우가 하는 말, "나무를 베는 작업은 지금이 딱

적당한 시기라니요. 버섯목으로 쓸 참나무는 더

그렇고... 물이 올라버리면 안되는 거 알잖아?"

라고 했다. 눈이 많아 쌓여있어 괜찮냐고 했더니

오히려 작업하기에는 더 좋단다. 왜 그런지 말도

없이 그렇다니 그런가 하는 수밖에 더 묻지않았다.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아우의 노하우일테니까.

그동안 일없이 빈둥빈둥 잘 놀았는데 오늘부터는

일거리 생겨 바빠질 것 같다. 오후에 이장과 함께

올라와 작업하기로 했다. 참 고마운 아우들이다.

 

설명절이 한 열흘 남은 어제는 또 고맙고 감사한

선물을 받았다. 제천에 사는 처제의 친구부부가

가래떡을 뽑았다며 두 박스를 가지고 와서 줬다.

한 집에 한 박스씩이라고... 그렇잖아도 가래떡을

방앗간에서 뽑아야 하나, 아님 떡국떡을 사야하나

하며 생각중이었다는 아내가 너무너무 좋아했다.

처제 친구의 부군 김교수는 공학박사인데 어찌나

유머스럽고 아는 것이 많은지 우리에게 이것저것

많은 도움을 주는 분이다. 그 먼거리를 한 걸음에

달려와 손봐주는 것은 물론 우리가 대접을 해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밥까지 사주고 가는 분이다.

늘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인데 가래떡까지 뽑아서

먼거리를 달려와 주는 그 마음은 아무나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처제로 인하여 알게 된 인연이지만

우리까지 덩달아 덕을 보게되니 모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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