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눈(雪)이 징하다, 징해~~~
2024년 甲辰年 1월 21일 일요일
음력 癸卯年 섣달 열하룻날
이른 아침 기온 영하 5도,
바람은 없어 천만다행이다.
온통 하얀 세상이다.
어제 종일 흩날린 눈이 쌓여서...
대설경보가 내린 것 치고는 적게 내렸다.
하지만 지랄맞은 것은
기온이 높아 물기 머금은 습설이다.
바람돌이로는 치울 수가 없다.
어쩌겠는가?
넉가래로 치우는 수밖에...
이른 아침,
이서방과 함께 넉가래를 들고
잔뜩 쌓인 눈을 밀어서 치워야만 했다.
조금만 밀어도 한가득이라 힘들었다.
자동차 지나간 바퀴자국은 어림없다.
그렇게
두어 시간 제설작업을 했다.
동네 사람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제설작업을 맡긴 젊은이도 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왜 그럴까? 해도해도 너무한다.
어쩌겠는가?
맨윗쪽에 사는 것이 죄 아닌 죄인걸...
저 아랫쪽까지 치우고 올라왔다.
우리 길은 이서방이 염화칼슘을 뿌렸다.
마저 해야하는데 너무 힘들어 올라왔다.
여행을 중도에 포기하고 왔는데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고장 사고로
한 시간 가량 긴장하며 떨었던 것과
뒷수습을 하고 집에 무사히 왔기에
긴장이 풀렸는지 몸살이 나고 말았다.
목이 꽉 잠겨 말을 못할 지경이라서
보건진료소에서 약을 지어다 먹었다.
벌써 사흘째인데 목이 풀리지를 않는다.
아내는 목에 좋다는 뜨거운 차를 대령한다.
모과차, 유자차, 생강차를 마시라며...
이런 상태에서
이른 아침부터 제설작업하며
땀을 많이 흘렸더니 몸까지 무겁다.
에고~ 눈(雪)이 징하다, 징해~~~
모르겠다! 잠이나 좀 푹~ 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