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날씨가 왜 이래?
2024년 甲辰年 1월 13일 토요일
음력 癸卯年 섣달 초사흗날
일한일온(一寒一溫)인가?
일한일설(一寒一雪)인가?
연일 하도 오르락내리락, 오락가락을 하는
올겨울 날씨가 변덕을 부려서 해보는 말이다.
한파가 몰려오는가 싶으면 이내 따뜻해지고
강추위 뒤를 이어 폭설이 쏟아지길 반복한다.
어제 하루는 참 따뜻하여 좋구나 싶었더니
겨우 하루 반짝했다가 오늘 아침은 영하 16도,
불과 하루사이 무려 13도씩이나 급강하를 했다.
13km 떨어진 읍내 봉평은 영하 12.3도인데
아랫쪽 우리 마을은 13.3도란다. 이곳 설다목은
저주받은 곳이란 말인가? 왜 이렇게 기온이 낮고
추운 것인지 모르겠다. 같은 고장에서도 마을간
기온차가 이렇게 심하니까 하는 말이다.
오후부터 기온이 차츰 올라가고 내일은 더 올라
영상의 기온에 비가 내리다가 밤에는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이다. 아무래도 지구의 몸살이 꽤
심하기는 한 것인가 보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겠는가 싶어 하는 말이다. 정말 올겨울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기후변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분명 이런 재앙과도
같은 기후변화는 머리가 좋은 우리네 인간들이
저지른 결과가 아니겠는가? 자연파괴는 아랑곳
하지도 않고 그저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문명의
발전만을 꾀하다보니 지구가 몸살을 앓고 따라서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을 한다.
어찌되었거나 이제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법을
그 좋은 머리로 골똘히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
모르겠다. 무지랭이 촌부가 지껄인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혼자 궁시렁거려봐야 소용없는 일, 이참에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녘으로 피난(避難)이 아닌
피한(避寒)을 다녀올까 싶다. 아내를 설득해 봐도
추위를 피하는 피한(避寒)보다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단다. 모처럼 따로따로
자유를 누려보잖다. 누가 들으면 일상에서 촌부가
얼마나 아내를 억압했으면 그렇게 자유를 원하는
것일까 라고 의심을 할 것 같다.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닌데 말이다. 비록 호강을 시켜주지는 못했지만
나름 그런대로 괜찮은 남편이라는 생각인데...
아내의 배려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만나고 싶었던
인연들을 찾아 며칠간 따스한 남녘 바람을 쐬러
월요일에 길을 떠나보려고 한다. 그런데 혼자있을
아내가 은근 걱정이 되긴 하지만 설레이기도 한다.
마치 어린 시절에 소풍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그때
그 소년의 마음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