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머리가 텅빈 느낌이라...
2024년 甲辰年 1월 10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동짓달 스무아흐렛날
어제는
하늘에 펑크가 났는지
하루종일 소리없이
하염없이 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설상가상을 대변하듯
또다시 차디찬
영하 15도의 한파가 몰려왔다.
정말이지
유난스레 변덕이 심한 올겨울,
눈과 한파가 육상선수인냥
릴레이를 하듯이 기승을 부린다.
그런데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멋진 설경이다.
아주 기가 막히게 멋지고 좋다.
이렇게
멋진 설경을 감상하는 이면에는
나름의 수고로움이 잔뜩 있기에
마음 편하게 바라볼 수가 있다.
어제도 바람돌이,
오늘도 바람돌이 짊어지고
단지 구석구석 길이란 길은
모두 다 눈을 치워야만 했다.
그나마
아랫쪽 진입로를 치우는 것은
따로 사람을 두어 부담이 없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모르겠다.
엊그제 새해를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새 열흘이 지나가고 있는 오늘,
이렇게 한가로이 지낼 수 있음이라
작으나마 복 받은 일상이 아닐까 싶다.
동이 트기전 이른 아침부터
바람돌이 짊어지고 바깥에 나가
한바탕 눈과 씨름을 하고 왔더니
아무런 생각이 없어 횡설수설이다.
오늘따라
머리가 텅빈 그런 느낌이라서
일기를 쓰는 것도 부담스럽다.
설마 게으름이 몸에 밴 것은 아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