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 원섭, 태봉 그리고 갑배. 다소 따가운 봄볕아래 중년 사내들의 터프한 포옹을 뒤로 하고 귀경 버스에 오른다.
오후 3시 10분. 차에 오르렀으나 아직도 아쉬움에 젖어 선영은 버스에 올라 이 칭구 저 칭구들에게 작별의 말을 건네고 또 건넨다.
차창 오른편에는 시원스러이 여수 의 봄바다가 쫘악 펼쳐져 보는이의 맘마저 훔치고 달아난다.
바다를 옆에 끼고 이런저런 대형 구조물이 들어서 2012 여수 엑스포장 설치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달에 개막되는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뤄지길 빌며 여수를 벗어난다.
중년의 무박2일 진달래 꽃 구경..남도 여수까지 교통시간도 그러하고 밤 열두시에 떠나 버스에서 자는둥 마는 둥 하는 잠자리도
그렇고 ... 다소 힘들수도 있는 산행이었지만 반가운 칭구들과 봄나들이를 한다는 설레움이 보다 앞선다.
14일 밤 열두시 다되어 양재역 1번출구에 가벼운 맘, 즐건 맘으로 나와보니 영태회장부부, 익범일가, 현철부부.용균, 상혁 등
모두모두 약속시간
에 정확히 기다린다. 버스에 올라서자 잠실과 사당방면에서 올라탄 익숙한 얼굴들.. 충구부부, 용민부부, 규선부부, 강희부부
두용부부.영택등 너무너무 반갑고도 반갑다.
영태회장의 봄나들이 인사말을 끝내고 즉시 소등 취침 모드로 들어간다. 기사님은 우리네를 싣고 밤새 달리고 달린
다. 중간에서 실내등이 켜지고 버스안이 웅성거린다. 오수 휴게소다. 모두모두 밖에 나가 쉬---를 한다. 한밤중의 휴게소는 모두가
졸거나 잠들어 있다. 매점점원도 졸고 있고 ,서너대 주차되어 있는 트럭도 자고 있고 ,곳곳에 멋대가리 없이 서있는 키다리 보안등도
꾸벅꾸벅 졸고 있고...
우리네도 그들에 질새라 졸린 눈 비비지도 않고 졸고 또 존다.
오전 4시 30분 .기사가 버스문을 조용히 연다. 시원스런 그러나 쪼끔 짠 바닷바람이 내 코안으로 스멀스멀 기어든다. 바다구나.
여기가 만송리 해수욕장이란다. 때 아닌 해수욕장. 지난 여름 , 광란의 모래사장을 잠시 떠 올린다.
다시 버스에 올라 졸고 또 존다. 그 사이 아침 식당인 여성게장식당집으로 버스가 머문다.
그 유명한 여수의 게장 식당거리에서 아침을 든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된장게장이란다. 이놈은 간장게장 이름만 아는데...
게장도 참 여러가지가 있네...
아침을 채운후 영취산 진달래 산행 입구인 GS CALTEX앞 주차장에 버스를 내리고 오른다. 오전 8시 30분경이다.
산행객은 거의 없다. 아주 호젓하다. 정상 쪽을 바라보니 빠알간 진달래꽃밭이 끝 모르게 뒤덮여 있다. 마치 작년의 강화도 고려산의
설익은 진달래밭을 호되게 꾸짖듯이 .. 산에 오르는 칭구들,, 어부인들... 모두가 함박웃음이다. 여기저기서 포즈잡고 셔터누르고
신이 나서 죽을 지경이다. 찌들은 스트레스 확 날아간다..
요산회 역사상 제대로 맞춘 꽃놀이다. 한국 양궁이 10점만점으로 올림픽의 금메달을 거머쥔 것 처럼..
진례산까지 오르는 산정에는 렌즈로 다 박아낼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정경이 가이없다. 진례산 정상을 지나 도솔암으로 내려온다.
도솔암 하산길은 하이얀 벗꽃이 우릴 환대한다. 1석2조.아니지 금상첨화.. 분홍빛 진달래와 하이얀 벗꽃들의 멋들어진 화합 ,
도솔암에서 내려와 넓다란 공터에서 꽃놀이 팀은 우측으로 하산하고 계속 고--팀은 영취산으로 오르고 또 오른다. 다소 경사가 있고
바위들도 제법 있구나.
영취산 정상 주변에는 어느 불자가 쌓았는지 돌탐이 제법 여러개 놓여있어 돌을 한개,두개 ,세개 올려 놓을때의 불심을 떠올리게 한다.
그 마음 그대로 이뤄지기를 축원하면서 서서히 내려간다.
흥국사 못미쳐 시원한 계곡물에 족욕을 하는 그 시원함이란.. 이래서 산에 오르는 건지도 모르겠다.
무슨무슨 행사가 한창인 흥국사 경내를 돌아 대웅전에 들어 무사산행과 귀향을 기원하며 감사드린다.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오르니 남도의 해산물이 우릴 반긴다. 진남 회집...태봉의 구호를 다시 듣는다..
악! 악! 악!
참 우리는 아주 특이한 DNA를 갖고 있는것 같다..
악! 악! 악! 에 모두가 하나되는 걸 보니...
우덜을 위해 무박2일의 꽃놀이를 구상, 리드해 주신 요산회 집행부 영태회장님, 강희 총무님과 연석 산행대장님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올해도 맛나고 신선한 남도의 해물을 사주신 선영과 원섭친구 . 들어도 들어도 정다운 우리의 해병 태봉친구 ,,-만나서 조은 칭구들
멀리 여수에서 사업을 하심며 바쁜 시간 쪼개고 여수명물 갓김치를 한 박스씩 앵겨준 갑배 친구,,, 고맙습니다. 근데 난 혼자서
이걸 언제 다 먹지? 아침도 ,점심도, 저녁도, 간식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