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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장작 옮겨쌓기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음력 癸卯年 구월 스무하룻날

 

나흘 후면 

절기상으로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다.

 

이곳 산골은 

절기보다 빠르게 

이미 첫눈이 내렸고

첫얼음도 얼었으며 

영하로 떨어진지 오래다.

 

실제로

늦가을과 초겨울,

두 계절이 공존하는

여기 설다목 산골에는

이미 겨울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지난 새벽에는

마치 여름날처럼 

천둥에 번개까지 동반한

소낙비가 사정없이 퍼부었다.

꽤 요란하게 내리기는 했지만 

잠시잠깐이었던 같은데

25mm씩이나 내렸단다.

 

비가 내려 그런지는 몰라도

어제와는 달리 상당히 푹하다.

영상 11도를 기록한 수은주,

오르락내리락에 들쭉날쭉이다.  

널뛰기를 참 좋아하는 갑다.

이상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어제의 장작 옮겨쌓기 마무리는

참으로 다행이고 잘한 것 같다.

우연의 일치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 선택한 생각이다.

비가 내리면 질퍽거려서 힘들고

추워지면 몸고생이 심할 테니까.

 

많이 비우고 많이 채웠으나

아직도 장작집에 꽤 남아있고

또다른 장작집에도 한가득 있다.

이 장작이면 올겨울은 충분하다.

춥지않게 따뜻하게 겨울을 나겠다.

 

바깥 장작집에서

안쪽 다용도 창고로 옮긴 장작,

정말 멋떨어지게 잘 쌓아놓았다.

어디 예술이 따로 있다더냐?

내 보기에 좋으면 그게 예술이지!

예술가가 보면 미친 짓이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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