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일기가 다소 불순하여 우의등 날씨에 유의하여 등산에 유의하라는 강희 총무의 세심한
문자메시지를 접하고 비옷과 보온자켓 그리고 따뜻한 한방차를 보온병에 담아 도봉산으로 향한다.
시간을 보니 한 십여분정도 늦을 것 같다. 지하철에서 백인선부부를 만났다. 항상 오순도순하며
산행을 함께 오는 그들 부부가 참 부럽기도 하다.
어제의 기상청예보와는 달리 천기가 쾌청하고 바람도 전혀 없으며 기온도 제법 올라 누구도 봄이
우리 뺨에 스치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만남의 장소인 매표소 전방 데크에 이르러 기다리고 있는 강희 총무와 효직, 관형등 많은 칭구들과
산에 오른다. 성불사 입구 공터에 마련한 시산제 장소까지 편안하고 여유있게 봄을 만끽하며 오른다.
시산제 공터에서 잠시 집결한 후 우이암근처까지 올라가 다시 시산제 터로 내려오는 산행일정이다.
천천히 오르며 칭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나름대로 혹시 다리가 이상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하며 불안하기도 한 마음을 졸이며 서서히 오른다. 앞서 간 일행등과 제법 뒤쳐졌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동행한 혁우도 매우 힘들어 한다. 우이암이 보이긴 하지만 더 이상 가지않고 뒤로
돌아 원점으로 희귀하여 성불사 밑 공터인 시산제 장소에 다달았다.
이미 영태회장 강희총무등 집행부에서 시산제를 올리고 있다. 산행대장 연석의 무사 산행과 칭구들의
안녕을 비는 축문을 온산에 크게 고한 후 우리 칭구들의 산신령에 향한 절을 하는 것으로 시산제는
진행되고 있었다.
대략 80여명의 매머드 요산회 산꾼들의 기원이 도봉산 골짜기 골짜기 마다 스며 들어겠다..
주최측이 고사떡, 오뎅,홍어회무침, 거쩌리등 참 많이도 싱싱한 음식을 준비하여 맛나게 점심을
즐기며 오늘 처음 나온 기업은행 이병희 부부와 귀여운 딸래미를 데불고 나온 익범 부녀가 보기
좋았다. 대를 이어 즐거움을 선사하는 요산회.
양영호 부부와 이강희 부부의 딸래미 결혼식에 대한 답례의 말씀이 고해지고 모처럼 만에 나온 권종칠 변호사
그리고 한화손해보험의 상무로 다시 유임하게된 조성원 칭구의 인사도 곁들였다. 손두용칭구가 모두모두에게
립크린 선물도 안겨준다.
끝으로
김기동 동창회장의 중국출장으로 인하여 조대연 총무부회장이 함께 할 30년 기금마련에 대한 열정적인 안내가 이어졌다.
주변을 깔끔이 정돈하고 쓰레기도 한 움큼씩 손에 들거나 배낭꼬리에 달고 하산한다.
여유롭고 평온한 오늘 일상이다. 산행 온 모든 칭구들과 어부인 모두 밝다.
근데 발이 이상하다. 왠지 불길하다. 한발 한발 발을 디디며 맘을 졸인다. 조그만 다리를 건넌다. 순간
발을 주무르고 가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뒤 따르던 충구에게 부탁하여 좁다란 길에서 등산화를
벗고 발을 마사지 한다. 조금씩 풀리는 듯 하더니 쉽사리 안 풀린다. 오분이 지나고 십분이 지난다.
안되겠다. 119에 연락한다. 등에 업혀 바로 밑에 있는 구봉사로 들어간다. 여러칭구들이 쉼없이 다리를
맛사지 해주지만 무심한 이 놈의 다리는 당채 풀리질 않는다 . 통증에 온 얼굴이 온 마음이 영 아니다.
119 대원의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간다. 삐융삐융 구급차는 그 특유의 경적을 올리며 달려간다.
동승한 창근의 근심어린 눈을 뒤로 하고 의료진이 간단한 조치를 하고 진통제 주사와 근육이완제 주사를
놓는다. 얼마후 홍남이 한테 연락이 왔다. 곧 오겠다고....
얼마후 홍남과 국종 , 대연 , 용식 등 칭구들이 몰려왔다. 우리 칭구들 모두의 사랑과 정성이 그득하여 감읍한다.
두어시간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국종과 둘이 병원문을 나섰다.
짧은 순간 마음속은 길다란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
칭구여!!! 고마우이...정말 고마우이..
몸도 불편한데 그새 후기를 올리셨네...^^
그만하기 다행이오.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한 시산제에서 모두들 즐거운 모습, 건강한 모습에 반가웠소이다.
준비를 위해 고생을 하신 요산회 김영태회장님과 이강희총무님을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 감사...^^
좋은 날, 좋은 친구들, 좋은 시간.... 덕수64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