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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잘했어!


2023년 9월 26일 화요일

음력 癸卯年 팔월 열이튿날


어젯밤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 하루종일은 물론이고

내일까지도 비날이 되려나 보다.

가을 시작과 함께 쓸데없는 비가 잦다.

하늘의 뜻이고 자연현상이니 어쩌겠는가?

허나 가을비는 반갑지 않고 싫은 비라서...


아침마다 호박찾기 놀이를 해왔다.

꽤 오랜 날들을 이어온 촌부의 아침 놀이,

이제 이 놀이도 머잖아 멈추게 될 것 같다.

점점 빈약해지는 자연마트 장바구니,

호박도, 가지도 끝물에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도 많이 먹고 나눔도 꽤 많이 했는데...


틈나는대로 시나브로 조금씩 해오는 일,

앞마당 정리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되었다.

어제는 장작집에서 자작나무 토막을 꺼내

산철쭉 주변에 울타리처럼 삥 둘러 박았다.

재활용 붉은벽돌도 가져다 양쪽에 놓아봤다.

안성마춤인 것 같고 그런대로 보기도 좋다.


축대 윗쪽에 한 사람이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좁다란 오솔길을 만들어 봤다. 사실 이 길의

용도는 꽃밭에 들어가지 않고도 잡초를 뽑을

수 있게 해보려는 의도로 만들어 본 것이다.

너저분한 것을 싫어하는 아내를 위한 촌부의

생각이었기에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적이다.

점검次 오솔길을 걷던 아내, "잘했어!"란다.


어제 점심무렵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 삼아

진부에 나가 점심을 먹고 오대산 월정사에

갔다. 기간이 만료된 신도증도 재발급하고

오랜만에 부처님도 뵙고 오려고 간 것이다.

남들은 어쩐지 모르지만 이렇게 절에 가면

생각이 차분해지고 마음이 가벼워지고 또한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어 좋다.


부처님을 뵙고 나오는 길에 해우소에 들렸다.

유리창에 국립공원에는 쓰레기통이 없으니

쓰레기는 가져가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그런데 그 안내문앞에 캔커피 빈캔이 있었다.

비양심적인 사람의 그릇된 흔적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었다. 하필이면 안내문이

붙어있는 그 곳에다 빈캔을 버리고 갔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라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이었다. 빈캔을 들고

나와 오는 길 마트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었다.


오늘은 

아침일찍 외출 계획이 있어 서두르게 된다.

잠을 일찍 깼지만 어두컴컴하고 비가 내려

밭에 나가지 못하고 일찌감치 일기를 쓴다.Picsart_23-09-25_18-01-57-045.jpgPicsart_23-09-25_17-49-45-200.jpgPicsart_23-09-25_17-48-01-806.jpgPicsart_23-09-25_17-46-58-085.jpgPicsart_23-09-25_17-45-00-49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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