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의 생일이다.
주말 집에 내려가 미리 축하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왔으나
못내 마음에 걸려 아침에 문자와 전화로 축하의 뜻을 보냈다.
아침출근길 어젯밤 선술집에서 술한잔나누며
절친한 친구가 아내에 대하여 한 말이 귓전에 맴돈다.
그 친구는 몇해전 상처를 하였고 아들, 딸이 있지만 지금껏 외롭게 살고 있다.
먼저 간 친구의 부인도 어릴적 나와 한동네에 살던 죽마고우인지라
지금껏 친구의 슬픔이 나의 슬픔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 친구! 있을 때, 함께 할 때 잘 하시게! 지나고나니 후회스럽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돈이 있으면 무엇하겠는가? 차라리 돈없고 없이 살아도 좋으니
그 사람만 곁에 있었으면 좋겠네. 그러니 자네는 행복한 사람이란 말일세! 알겠는가?
제수씨에게 잘 해드리란 말이야! "라는 말을 하며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친구와 그렇게 술한잔을 하고 헤어져 걸어가는 친구의 뒷모습이 어찌나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던지...
마음이 찡하여 한동안 멍하니 친구가 안보일때까지 서있었다.
그래 친구의 말대로 "나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중얼거리며 버스에 올랐다.
이른 아침에 아내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며 당당하게 지금 우리 오늘을 잊지말고 열심히 살자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이 삶을 우리의 행복이라 여기자라고 전하였더니
아내 왈,
"이제 철드는가베!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힘듦 또한 지나가겠지? 축하 땡큐~ "

머리가 나빠서(아마 그래서 온통 머리카락이 하얀가벼!) 한번 배워서는 안되는가봅니다.
조부회장님 감사합니다. 복받을겨~
저는 잘 못합니다만 모두들 어부인들께 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