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내친김에 축대와 앞뜨락까지...
2023년 9월 9일 토요일
음력 癸卯年 칠월 스무엿샛날
안개가 자욱하고
이슬이 내려 축축하지만
선선하고 상쾌한 아침이 너무 좋다.
이른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는 약간 높은 12도에 머문다.
이 정도 기온은 일하기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다.
첫 차로 출발해 서울에 다녀와야 해서...
결혼식에 가야하는데 맞는 차 시간이 없다.
어제는 뭘 했더라?
아침부터 바빴는데 그새 생각이 가물가물
아무래도 세월감에 기억력도 떨어지나 보다.
스스로에게 불만스런 이런 땐
'젠장, 제기랄'이란 말을 혼자 지껄이게 된다.
분명 욕인데 일상에서 간혹가다 쓰게 되니 원...
전날에 이어 내친김에
축대와 앞뜨락의 꽃대와 잡목을
새로 산 잘 드는 낫으로 사정없이 베어버렸다.
꽃이 진 꽃대도, 피어있는 야생초도
달갑지 않은 잡초들은 물론이고 잡목들 까지
완전 초토화를 시켜버렸더니 속이 시원하다.
이절 점점 꽃보는 미적 감성의 추구 보다는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이 더 좋다.
이런 마음 또한 나이듦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내와 함께 평창읍에 볼일보러 나간김에
저녁을 먹고 올 생각이었는데 생각뿐이었다.
마을 아우들이 갑작스레 저녁 먹자고 하여...
승규 아우가 큼지막한 쏘가리를 구했다면서
매운탕을 끓여 올라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그렇게 하여 청바지클럽 번개모임을 하였다.
이렇게 뭔가 특별한 게 있으면 함께하는 마음,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눠 먹으려는 그런 마음이
너무 고맙고 이렇게 함께하는 것이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