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하던 습관을 멈췄더니...
2023년 8월 7일 월요일
음력 癸卯年 유월 스무하룻날
지난 6월 23일 페북을 비롯한 몇 군데,
6월 28일 부터는 여기저기 SNS에 올리던
촌부의 일상을 기록하여 십수년을 올리던
[촌부의 단상]을 멈췄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 많은 분들이 전화를 하시고
문자를 보내고 카톡을 보내기도 하셨다.
십수년 이어오던 촌부의 일상이고
오랫동안 하던 촌부의 습관을 멈췄더니
모두가 많이 궁금하다며 걱정을 하셨다.
내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사전에 예고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그냥 멈추었더니 다들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이유를 밝힐 필요가 있겠는가 싶어
그냥 여름방학을 한 것이라고 말했었다.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문득
고려 후기 고승 나옹 선사(懶翁 禪師)의
청산가(靑山歌)가 떠올라 옮겨본다.
지금의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惜兮 (료무애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뿐만아니라
촌부가 좋아하는 트롯가수 김용임의
"훨훨훨"이란 노랫말이 함께 떠올랐다.
아마도 작사가가 이 노래의 노랫말을
청산가에서 인용한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이또한 지금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훨훨훨 훨훨 벗어 버려라 훨훨
사랑도 미움도 버려라 벗어라 훨훨훨
아~ 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훨훨훨 훨훨 벗어 버려라 훨훨
탐욕도 성냄도 버려라 벗어라 훨훨훨
아~ 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 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 하네
모두들 폭염과 열대야에 잘 지내시는지요?
오늘부터 40여일간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다시 촌부의 일상, 촌부의 습관으로 돌아와
안부를 여쭙습니다. 그동안 염려를 해주시고
걱정을 해주시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십수년 동안 그랬듯이 오늘부터 또다시 촌부
나름의 일상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생각들을
사진과 글로 옮겨볼까 합니다. 촌부의 생각은
'글이 풍경이 되고, 풍경이 글이 되는' 것입니다.
결코 잘 쓰는 글은 아닙니다만 산골의 촌부가
살아가는 모습이라 여기시고 읽고 봐주십시오.
지금껏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건강 잘 챙겨
즐겁고 신나는 일상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