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지난지 한달이 지났겄만 아침 7시 이라지만 아직도 거리는 칠흑이다. 허나 마음은 대낮보다도 밝고도
가볍다. 양재역 서초구청앞에서 익범이. 현철어부인. 희권부부등 한결같은 우리 칭구들을 보며
사당에서 출발한 버스에 올라 잠실의 칭구들을 보러간다.
하남 만남의 광장에서 일산과 강북방향에서 달려온 2호차와 회합하고 대관령으로 눈맞으러 2012년
새해 첫산행을 맛보러 가며 또 달린다
대관령 휴게소에는 마침 지금이 대관령 눈꽃 축제인 때문인지 전국에서 올라온 대형관광버스 수십대가 서로
엉키고 설켜 그야말로 인산인해..
스패치를 하고 아이젠을 하며 스틱을 조정하며 산을 오른다. 능경봉 1123미터을 지나 그보다 100미터
정도 높은 고루포기봉까지 약 8.5 키로의 눈길을 즐기는 일정이다.
능경봉 루트 초입부터 산행객으로 발길을 묶는다. 마치 서울역 귀성표를 사러 매표소앞에 서있는 것 처럼..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지체된다.
한둘이 간신히 다닐정도로 좁은 등산로 옆은 눈이 무릎에 찬다. 발목에 푹푹푹 빠지는 눈을 헤치며 오르고
올라 능경봉에 다다른다.
행이진 축복인지 바람한점 없고 날씨까지 포근하여 능경봉에서 잠시 강릉시내와 주변의 설봉을 감상하는
사치를 맛본다.
능경봉이 너무 좁아 60여명의 대식구가 밥을 먹기에는 넉넉하지 않다. 앞으로 앞으로 너른 곳을 찾아
진군한다.
20여분 정도 내려가 설원에서 펼쳐 앉아 따끈한 오뎅을 , 컵라면을, 보온 도시락을 챙겨 먹으며
한겨울의 설산에서 마음의여유, 육체의 휴식을 느껴본다. 점심후 고루포기 봉을 향하여 오르고 오른다.
어라!?? 오른다기 보다는 내려간다. 오르락 내리락이 많다는 것을 추측하게 한다. 오후 2시반. 삼거리가
나온다. 고루포기봉을 향하여 직진할것이냐 . 왕산골 마을을 향하여 우측으로 하산할 것이냐??
마침 옆에서 우덜을 안내하는 강희에게 물어본다. 고루포기까지 가려면?? 한시간 반내지 두시간 걸린 단다.
잠시 생각 한다. 눈밭에서 눈속에 푹푹빠지며 두시간을 가야한다는 것 ??
슬슬 자신이 없어진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리자..
눈에 푹푹푹 빠져 체력이 많이 소진된것 같다. 아쉽지만 하산한다. 과반에 해당하는 칭구들이
포기하고 내려 간다.
왕산골에서 하산하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횡계리 노다지 식당에서 오삼불고기로 옥수수 막걸리로
뒷풀이 하며 한잔 두잔 세잔이 돌아가도 고루포기 원정팀은
소식이 없다.
두시간이 지난 5시 30분이 되어서야 원정팀이 도착했다. 너무너무 힘이 들어 일부는 전망대까지
나머지 10인만이 고루포기 봉까지 등정을 하였단다.
산신령 말씀대로 왜 이산 이름이 고루포기봉인지 우매한 우리는 이제야 알았다. 왕산골에서 과반수가 ,
전망대에서 15명이상이 그리고 오늘의 목표인 고루포기봉
에서 10명이 고루고루 각자 분수에 맞게 산행을 즐긴 2012년 눈꽃 산행....
요산회 역사상 소생이 정상까지 오르지도 않고 산행기 써보기는 처음이네.. 체력단련!!, 정신통일!!

새해 첫 산행을 옛 대관령 휴게소에서 시작하는 능경봉으로 정하여
눈꽃 산행을 계획했는 바,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려 정체 현상을 빚어
제대로운 경치 감상의 산행을 못하였고 아이젠을 하고 눈길을 다니느라
힘들었을텐데도 아무사고 없이 산행을 마칠수 있어 감사합니다.
금년 한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협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