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낭만 농부가 따로 있나?
2023년 6월 14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사월 스무엿샛날
6월도
반이 흘러가는데
이른 아침 기온이 영상 9도,
세상에나
6월 중순 아침에
호호~~ 입김이 난다.
한낮과의
일교차가 엄청난 요즘이다.
그래도 아침은
상쾌하고 싱그럽기만 하다.
이런 공기를
어디에서 마실 수가 있을까?
산골이 좋은 것은
바로 이런 환경이리라!
어제
한 일이라곤
이른 아침에
친환경 농자재 유황성분 황짱과
식물영양제 칼슘을 물에 잘 섞어서
고추를 비롯한 채소들에게 살포한 것 뿐이다.
참,
지금껏 농약을
밭에 뿌리는 것을 삼가하고 있다.
특히 제초제는 한번도 뿌려본 적이 없다.
완전한 유기농은 아니지만
영양제 외는 농약은 살포하지 않으려는 것이
산골살이를 하고 있는 이놈 촌부의 고집이다.
한이틀
조금 무리하게 일을 한 것 같아
하루쯤은 아무런 일도 않고
쉬어가는 여유와 한가로운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푹 쉬었다.
이 바쁜 농사철에 그 어떤 농부가
여유를 부리면서 놀겠는가마는
촌부는 이렇게 살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조금은 느릿느릿,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비록 늙어가는 몸이지만 조금씩 아끼며,
내려놓는 마음으로 여유로움을 가져보자!
흔히들 낭만 농부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이 세상에 어디 낭만농부가 따로 있나?
마음이 여유롭고 즐기며 재밌게 일을 하면
그게 바로 낭만 농부가 아니겠는가 싶다.
고로 이 촌부는 낭만 농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