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농사준비 2단계
2023년 5월 3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삼월 열나흗날
일교차가 정말 큰 요즘이다.
어제는 이른 아침은 영하 2도였는데
한낮 오후 2시경에는 영상 25도였으니
불과 몇 시간 사이에 무려 27도 차이였다.
오늘은 어제 아침보다 높은 영상 3.5도인데
또 한낮에는 몇 도까지 올라가려나 모르겠다.
이제 본격적인 농사를 슬슬 시작해본다.
지난주 마을 아우가 밭갈이와 로타리를 쳐줬다.
이제 우리가 농사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밭에 멀칭 비닐을 덮는 일부터 하기로 했다.
이따금씩 멀칭 비닐이 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정의를 하고 있다.
농업 용어로 '농작물의 뿌리를 보호하고 땅의
온도를 유지하며, 흙의 건조ㆍ병충해ㆍ잡초
따위를 막을 수 있다.' 라는 뜻으로 풀이를 하고
있다. 맞다. 멀칭을 해놓은 밭과 그렇지 않은
밭은 현저한 차이가 난다. 잡초의 기승은 정말
농사에 있어 너무나 귀찮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연농업을 하는 분들, 초생재배를 하는 분들이
멀칭하는 것을 보면 자연파괴의 현장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멀칭을 한다.
겨우 200여평의 농사이고 고추농사와 채소를
주로 짓는 우리는 산중턱 기슭의 밭이라서 너무
잡초가 심하여 해마다 이맘때 멀칭 비닐을 밭에
덮어 잡초의 자람과 기승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
어제 오후 아내와 둘이서 작은 밭을 마무리하고
큰밭에서 멀칭을 하면서 아무래도 해질녘까지
끝낼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 이서방이
합류하여 함께 작업을 하다보니 일도 수월하고
빨리 끝낼 수 있었다. 지금껏 해마다 아내와 둘이
하던 일인데 이서방이 손을 보태니 뭐가 달라도
다르다. 둘이 아닌 셋의 힘은 대단하구나 싶었다.
농사의 첫 단계는 거름을 뿌리고 밭갈이를 하고
로타리를 치는 일이라면 다음으로 2단계는 바로
멀칭 비닐을 밭에 덮는 것이다. 이 일을 끝냈으니
이제 네 군데 밭은 모종을 받아 품어안을 준비가
되었고 우리는 모종심기 사전작업을 모두 끝냈다.
이제 서리가 멈추게 되는 보름후 쯤 밭에 모종을
내다심으면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올해도 고추농사가 주된 종목이 될 것이고 그 외
여러가지의 채소 모종을 조금씩 심으려고 한다.
이제 나머지 농사준비도 하나씩 챙겨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