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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마음 따로, 몸 따로...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음력 癸卯年 윤달 이월 초열흘날


어느새 3월도 

다 지나가고 마지막날이다.

하나 마나 한 말을 또 중얼거린다.

"세월이 와 이리 빨리 가는고 모리겠네?"라고...

가는 시간, 흐르는 세월을 어찌 붙잡겠는가?

그저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음인 것을...


그나저나

오늘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코피가 멈추지 않아

애를 먹었다. 새벽부터 시작된 코피는 멈췄다가

또 이어지다가를 연속하여 잠까지 설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그동안 노느라 사방 돌아다니느라 바빴고

나무작업을 하느라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무리하게 한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말로는, 글로는 

사부작사부작, 쉬엄쉬엄 서둘지는 않는다 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때는 정신없이 일에 푹 빠져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모르고 일을 했는가 보다.


어제도 그랬다.

장작집에 남은 장작을 비워야 새로 쌓을 수 있어

오전내내 현관입구 다용도 창고로 모두 옮겼다.

이 일도 그렇게 무리하게 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쉬었다가 오후 3시부터 두어 시간 장작을 싣고 와

전날 무너진 장작집에 마저 쌓아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는 두번 더 싣고 와서 첫 번째 칸 장작집의

맨윗쪽을 쌓기 시작하여 거의 다 채워가고 있다.


뭐 그다지 많은 작업량, 많은 시간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이제는 작업량과 시간을 줄여야겠다.

원래 일욕심이 많아 항상 젊은 줄 알았던 것이다.

나이듦을 잊고 마음만 앞세웠던 것이 문제였다.


코피를 쏟으며 무척이나 고생을 하고보니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고 약해진 것일까 싶다.

마음은 아직까지도 청춘이라고 여기는데...

가는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음을 새삼 실감하며

한편으로는 서글픈 생각마저 드는 오늘이다.Picsart_23-03-31_12-44-59-648.jpgPicsart_23-03-31_12-42-57-618.jpgPicsart_23-03-31_12-42-24-9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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