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난로 윗부분을 쓸모있게...
2023년 2월 9일 목요일
음력 癸卯年 정월 열아흐렛날
어제는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올라갔다고 좋아
했더니 잠시잠깐이었나 보다. 오늘 다시 두 자릿수
영하 12도이다. 아직 겨울인데 섣불리 따뜻해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구나 싶다. 그뿐만아니라
내일 새벽에는 5~15cm 가량 눈이 내릴 것이란다.
다른 고장은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워낙 추운 고장
이곳은 눈이 내리게 되는 것이다. 어쭙잖게 이맘때
비가 내리는 것은 엄청 위험하여 반기지 않는 것이
겨울비, 아직 영하의 기온이라 길바닥이 얼어붙어
위험천만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맘때 한두 번씩
곤욕을 치르곤 하는데 올해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제발 하늘의 심술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어제는 좋은 선물을 받았다. 얼마전 처제 친구 부군
김교수께서 난로 윗부분을 쓸모있게 해주시겠다고
했다. 줄자로 치수를 재고 간단히 디자인을 해갔다.
강철을 구부려 난로 윗부분에 얹어 덮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한 것인데 어제 오는 길에 가지고 왔는데
아주 안성맞춤이다. 전에는 고구마를 굽는 원통이
윗쪽으로 돌출되어 난로 윗부분을 활용하기가 많이
불편했다. 주전자 하나도 올려놓을 수가 없었던 것,
그런데 김교수의 작품은 주전자 뿐만아니라 냄비도
하나 올라간다.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하여 기쁘다.
좋은 선물을 마련하여 주신 김교수 내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어제 이서방과 김교수는 침대를 손수 만들어 본다며
하루종일 목공실을 들락거리며 뚝딱거리고 있었다.
목공예에 문외한인 촌부까지 거들 필요까진 없었다.
그래서 혼자 엔진톱으로 베어놓은 나무를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이 일을 사흘째, 아직도 단지에는 잔뜩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뒷작업이 만만찮은 것이다.
나무 윗쪽 잔가지부터 잘라 한군데에 쌓아놓은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작업 진행이 생각대로 쉽지는
않다. 혼자서 하다보니 어쩔 수가 없다. 하긴 바쁘게
서둘러 해야할 필요없는 일이다. 그래서 쉬엄쉬엄
하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에 제법 커다란 통나무를
자르다가 톱날이 끼었고 작동이 멈춰 톱이 빠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더 이상은
작동이 안된다. 아무래도 체인톱날이 상한 것 같다.
오늘은 톱부터 고쳐야겠다. 그래야 작업을 할테니...
젠장~!!! 기계치 촌부라서 이래저래 고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