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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Snow Art를 아시나요?


2023년 1월 31일 화요일

음력 癸卯年 정월 초열흘날 


벌써 1월이 다 가버렸네!

새해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일상을 엮어가는 것이 바빠서 그랬을까?

뭘 하느라 그리도 바쁘게 살았을까?

시간이 가는 것도, 

세월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말로만 느릿느릿 느리게 살아가자 했나보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지난 1월은 하루가 멀다하고

시도때도없이 잦은 많이 내린 눈과

연일 이어진 한파경보에 따른 강추위와 맞서며

나름 분주하게 움직인 탓이 아닌가 싶다.

결국 어제도 바람돌이로 제설작업을 해야했고

1월 마지막날인 오늘도 영하 17도이니 말이다.


산골의 겨울은 눈과 추위로 점철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힘듦도 있지만 남다른 즐거움도

많다. 추위는 몸도 마음도 강하게 만드는 것 같고

잦고 많은 눈은 게으름을 피울 틈을 주지않는다.

매우 추운날, 난롯불 지펴놓고 설경을 감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겠지 싶다.

한가로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호사를 누린다.


어제도 강추위에 밤새 내린 눈을 치워야만 했다.

일찌감치 카페에 내려간 이서방이 그새 연료를

채워 바람돌이를 짊어지고 아랫쪽 진입로를 향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었다. 올겨울은 둘째네 덕분에

정말 수월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서방은 아랫쪽

진입로로 내려가고 촌부는 넓은 주차장 한 쪽을

넉가래로 제설작업을 했다. 약간 물기를 머금은

습설이라서 넉가래로 눈을 치워도 바닥의 상태가

깔끔하게 치워지지는 않는다. 바람돌이를 돌린

반대편 주차장과는 비교가 된다.


그래서 생기는 재미있는 일도 있다. 재밌다기 보다

장난기 섞인 촌부의 짖궂은 장난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게다. 넉가래로 치운 주차장 바닥을

빗자루로 왔다갔다 하며 긁어놓는다. 이렇게 하면

눈이 더 빨리 녹는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게 해놓고 촌부는 이 장난을 'Snow Art'라고

이름을 붙였다. 햇살이 퍼지면 사라지는 것이지만,

화가님들이나 행위예술을 하시는 분들께서 보시면

웃을 촌부의 장난이지만 잠시잠깐 흐뭇한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한다. 그래서 촌부는 그 짧은 시간이

너무나 좋다. 자연에서, 산골에서 사는 나혼자만의

예술이라고 생각되어 'Snow Art'가 생긴 것이다.Picsart_23-01-31_08-52-00-459.pngPicsart_23-01-31_07-37-34-413.jpgPicsart_23-01-31_07-36-10-095.jpg​​​​​​​Picsart_23-01-31_07-33-40-7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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