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설날, 다들 복 많이 받으시기를...
2023년 1월 22일 일요일
음력 癸卯年 정월 초하루 설날
우리 고유의 설 명절,
강원도 평창 봉평 설다목 산골은
어제와는 달리 기온이 조금 올라간 영하 11도...
흐린 하늘이 마음에 걸리지만 추위가 덜해 좋다.
아내가 정성껏 차린 음식으로 차례를 모시고
떡국을 먹고나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 녀석의
세배를 받았다. 세뱃돈 봉투를 내밀면서 절하는
아들 녀석이 어찌나 듬직하고 좋았는지 모른다.
마음 한 켠 옆에 한 사람이 더 있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 하는 작은 듯하지만 큰 소망이 함께했다.
오는 추석이나 내년 설 명절에는 꼭 그랬으면...
아무래도 도로가 밀릴 것 같아 서둘러 챙겨 보낸
아들 녀석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배웅했다.
아들의 자동차가 단지를 벗어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아비의 마음은 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세상사가 다 그런 것,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만남을 기대하는 수밖에...
어제 음력 섣달 그믐날은 참으로 기쁘고 즐거웠다.
모처럼 산골집에 온 아들 녀석의 효도를 받아다고
할까? 아들 녀석이 자동차에 우리 부부와 둘째네
부부를 태우고 읍내 고깃집에 가서 맛있는 고기를
사주었다. 그리고는 드라이브 삼아 진부까지 다녀
왔다. 처제가 부라보콘을 사가지고 와서 자동차를
타고 오며 먹었는데 간만에 먹는 아이스크림 맛이
아주 그만이었다. 뿐만아니라 아들 녀석이 선곡한
감미로운 음악이 더 한층 흥을 돋우었다. 엄마와
이모를 위하여 곡을 골라 다운을 받아왔다고...
명절이라고 딱히 뭐 별다른 특별함이 있을까?
이렇게 가족들이 모여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으며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싶다.
그나저나 심심한데 마실이나 다녀올까?
설날입니다.
모두들 즐겁고 편안하시기를 바라며,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강원도 평창 봉평 雪多目 산골에서 이용식 拜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