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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추워도 걷는 것이 답이다!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음력 壬寅年 동짓달 초아흐렛날


영하 15도,

어제를 정점으로 한파가 누그러질 것이라 하더니

오늘 아침은 어제 같은 시간보다 더 기온이 낮다.

하루가 늦은 오늘을 정점으로 이번 한파의 기세가

꺾일 모양이다. 그나마 바람이 잠잠하여 다행이다.

한동안 따뜻하다가 갑작스레 한파가 몰아닥쳐 더

추운 느낌이 드는 것이겠지? 이제 시작인데...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이

이번 한파에 드디어 꽁꽁 얼어붙기 시작했다.

머잖아 켜켜이 얼어 평평한 빙판으로 변하겠지만

얼기 시작하는 지금은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산골에서나 볼만한 너무 멋진 눈요깃거리가 된다.

아직까진 흐르는 물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머잖아

내년 봄까지는 시냇물 소리는 멈추게 된다. 흐르긴

하지만 얼음속에서 흐르게 되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몰아닥친 한파에 온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지만 햇살이 퍼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환한 세상이 펼쳐진다. 더군다나 구름 한 점이 없는

코발트색 하늘까지 함께하면 계절을 잊게 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바로 어제가 그랬었다.

그 느낌을 더 한층 돋우는 것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하늘로 하늘로 향하는 자작나무다. 엄청, 아주 키가

높게 크게 자라는 것도 특징이지만 하얀 나무껍질

또한 인상적인 것이 자작나무의 특징이다. 그런데

이 자작나무 한 그루를 베려고 하니까 망설여진다.

밭에 그늘이 지는 것이라서 베어낼까 싶은데...


아무리 추워도 걷기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답이라는 아내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텅빈 밭가를

걷고 중앙통로를 지나 두 군데 주차장을 두어 바퀴

돌면서 여러번 반복을 한다. 거의 한 시간 가까이를

걷는다. 약 7,000보를 걷게 되고 일상생활을 하며

걷는 걸음수를 합치면 거의 10,000보를 걷게 된다.

우리 단지는 걷기운동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서

좋다. 나이들어 심한 운동보다는 걷기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아내는 벌써 몇 해를 꾸준히

걷고있다. 촌부는 일을 해야하는 하절기에는 못하고

요즘같은 농한기 동절기에는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것이 좋기는 하다.

건강도 챙기고 아내와 나누게 되는 대화는 덤이다.


어제 아침나절어 우편물이 도착하여 뭔가 봤더니

영주의 정로암 가산초당 선농 스님께서 보내주신

새해 달력이다.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남아돌던 달력인데 언제부터인지 이곳은

달력을 구하기가 힘들다. 농협이나 우체국의 달력

구하기도 쉽잖다. 배포하는 시기를 맞춰야 하는데

그 시기를 잘 맞춰 나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동안은 도시에서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보내주곤

했는데 이제는 부탁하는 것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지낸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해마다 선농 스님께서 달력을

보내주셔서 일년 내내 스님의 마음을 집안에 걸어

두고 있다. 특히 아내가 스님의 정로암 달력을 무척

좋아한다. 그림도, 글도 마음에 쏙 든다면서 너무나

좋아하는 아내 마음 또한 불심이 가득한 것 아닐까?

선농 스님!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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