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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소소함에서 느끼는 행복


2022년 11월 6일 일요일

음력 壬寅年 시월 열사흗날


어제 아침보다는 덜하지만 추위가 여전하다.

이른 아침 기온 영하 5도, 서리는 어제보다 더

많이 내린 것 같다. 그런데 왜 어제보다 추운 것

같을까? 바람도 없는데... 오늘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하긴

이제 앞으로는 더 추워지면 추워지지 더 이상은

따뜻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되었다.

이렇게 산골의 겨울은 문턱을 넘어선 느낌이다.


어제는 아침은 꽤나 추웠지만 한낮에는 너무나

청명한 하늘에는 구름 한 점이 없는 더 없이 좋고

햇살까지 따사로와 가을이 되돌아 오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좋았다. 1박 2일의 가족모임에 왔던

도시의 식구들은 이렇게 좋을 수 있느냐며 감탄을

하였다. 우리는 늘 이런 환경에 살다보니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지만 도시에서 온 식구들의 느낌은

너무나 색다르게, 특별하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비록 짧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모두가 유쾌하게,

즐겁게, 신나게 지냈고 좋은 느낌을 안고 돌아가

이곳에 사는 우리 식구들도 마음이 가볍고 좋다.

아내와 처제는 뭐 그다지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브로콜리와 배추를 조금씩 담아 들려서 보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려는 자매의 마음 씀씀이에

모두가 좋아하는 모습들을 바라보는 촌부 마음도

흐뭇하고 뿌듯하기까지 했다.


도시에서 오신 식구들을 배웅하고 둘째네가 펜션

청소하는 것을 조금 도와주고 집으로 들어와 아무

일도 하지않고 푹 쉬었다. 손님맞이에 약간 힘이

들었는지 그냥 낮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아무래도

전날 식구들 모임을 하며 술이 좀 과했던 모양이다.

저녁식사는 둘째네가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의

모임은 둘째네의 산골 컴백 축하를 겸하는 것이라

우리 부부는 옆에서 준비를 도와주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처제와 이서방이 우리 부부에게 수고 많이

했다며 쇠고기 버섯 전골, 아보카도 사과 샐러드를

준비하여 함께 맛있게 먹었다. 아내는 그냥 가면

좀 그렇다면서 후식으로 곶감 호두말이를 만들어

갔는데 이서방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넷이서 모임

뒷풀이를 겸하여 저녁식사를 맛있게 즐겁게 했다.

둘째네와 함께 웃으며 즐기며 식사를 마치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행복이 뭐 따로 있나?

이런 소소함에서 느끼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싶은데...Picsart_22-11-06_07-43-12-282.jpgPicsart_22-11-06_07-41-34-022.pngPicsart_22-11-06_07-38-19-298.jpgPicsart_22-11-06_07-34-19-074.jpgPicsart_22-11-06_07-31-03-95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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