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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첫 한파인가?


2022년 11월 4일 금요일

음력 壬寅年 시월 열하룻날


꽤나 춥게 느껴지는 오늘 아침이다.

혼자 중얼거렸다. "첫 한파인가?"라고...

산골의 기온은 영하 5도까지 곤두박질하고

지붕위에 내려앉은 서리는 눈이 내린 듯하다.

코끝이 찡하고 입김이 호호, 낯짝이 시렵다.

그나마 바람이 잠잠하여 체감온도는 그다지

많이 내려가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정도 추위는

남쪽의 고향 남해에서는 한겨울 날씨겠지 싶다.

그래도 아직은 가을의 흔적들이 보이고 있는데

벌써 추위 걱정을 하게 되다니...


전원주택을 짓고 살면서 세월이 지나면 손봐야

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목조주택은

더 그런 것이다. 거의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데크에 오일스텐을 칠해주어야

하는 일이다. 아무리 방부목으로 시공을 했다고

해도 눈과 비바람에 잘 견디게 하려면 오일스텐

칠은 필수인 것이다. 둘째네가 컴백하여 데크를

다시 시공하고 오일스텐을 칠하는 김에 우리도

구입했다. 나뭇잎이 다 지기를 기다렸다가 어제

드디어 작업을 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생각해도

면적을 잘못 판단해 오일스텐을 적게 산 것 같아

좁은 현관 데크부터 칠하기로 했다. 이번엔 색을

바꿨다. 둘째네와 같은 색으로 바꿨더니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데크는 오일스텐을 더 구입하여

칠을 해야겠다.


이서방은 카페 데크 보수공사를 하다말고 급하게

멀리 춘천을 다녀왔다. 카페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보건위생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현관 데크 칠을

마치고 앞마당의 꽃대 자르기를 미뤄두었던 것을

마무리했다. 이제 집주변의 꽃대는 모두 정리했다.

아~ 한군데 남았구나! 현관 입구에 삼지구엽초는

좀 더 두기로 했다. 이 녀석은 오묘하게 생긴 꽃도

멋지지만 하트형의 잎파리가 예쁘고 색이 바래도

보기가 좋아서 두고 보며 가을을 느끼려고 한다.


늦은 오후 잠시 장평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마을 아우네에 들렸더니 밭에서 브로콜리를 따고

있었다. 오늘부터 추워진다는 예보에 마지막으로

서둘러서 수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왕 온김에

브로콜리를 조금 갖다 나눠먹으라며 잔뜩 주었다.

하나라도 더 팔아야 돈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을

했더니 아우도 제수氏도 웃으며 하는 말이 고맙다.

작은 것은 상품성이 없어 밭에 그냥 둘 것인데 양껏

가져가도 된다고 했다. 우리는 약간 덜 핀 것이 더

연하고 좋은데 말이다. 고마운 마음에 잘 먹겠다고

인사하고 집에 왔더니 아내와 처제는 또 일거리를

가져왔냐고 하더니 잘 다듬고 데쳐서 냉동보관을

하고 나머지는 장아찌를 담가놔야겠다며 싫지않은

듯한 잔소리를 했다.Picsart_22-11-04_07-49-47-170.jpgPicsart_22-11-04_07-45-43-952.jpgPicsart_22-11-04_07-41-35-303.jpgPicsart_22-11-04_07-38-01-68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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