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내의 죽마고우
2022년 6월 26일 일요일
음력 壬寅年 오월 스무여드렛날
어제는
날씨가 너무 맑고
하늘이 높아보여 좋더니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잔뜩 흐리다.
비가 오려나?
어제 저녁무렵
아내의 죽마고우 두 분이 산골집에 오셨다.
아니 세 분이 오셨다.
여자 둘만 보내기가 그렇다고
운전기사를 자청하여 함께 오신 형님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만남이다.
아내도, 친구들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 이전에는
우리가 수원에 올라가거나
때론 개별적으로
어떨 땐 삼삼오오 몇몇이 모여
산골집에 오시기도 하여 만나곤 했었다.
서로의 인연은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이어진 인연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죽마고우는
하늘이 이어준 아름다운 인연이 아닐까?
촌부가
아내 친구들의 모임과
인연을 맺은 것은 상당히 오래 되었다.
아내의 친구들 모두가 다 그렇지만
특히 어제 오신 이여사와 한여사는
아내와 유별나게 절친한 친구들이다.
심지어 촌부와 말을 터고 지내는 그런 사이...
아내는
오신다는 소식에 며칠전부터 설레였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만나지 못했기에
더욱 더 반갑고, 더 고맙고, 더 감사한 방문에
촌부도 덩달아 기쁘고 즐거움에 이것저것 챙겼다.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오랜만의 만남이라서
해가 떨어지기전 시작한 만남의 시간은
저녁을 지나 새벽까지 지칠 줄 모르고 이어졌다.
머잖아 70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밀린 숙제를 하듯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어쩌면
이번 만남은 아내는 물론 두 분 친구에게는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우정에 목말라하던
그 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고
오늘 일정까지 소화하면 더 해갈이 되겠지 싶다.
함께 오시지 못한 친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렇게 먼 길을 달려와 주신 두 분, 아니 형님까지
세 분께 너무나 감사한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