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가 내리던 어제 아침 서울을 출발하여 모처럼 산골집으로 내려왔다.
여느때와 같은 설레임보다 눈덮힌 3월 하순의 모습이었는데 이젠 봄기운에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을까하는 궁금함이 앞서는 것이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꼬리치며 반기는 태평이 녀석이다.
매일 함께 산을 오르던 주인을 기억하는 녀석을 어루만지니 반갑다고 난리다.
그래!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시시각각 마음이 변하여 서로 아웅다웅하지만
비록 동물일지라도 녀석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변함이 없음이구나!
이른 아침,
밤까지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비온 뒤의 파랗고 맑은 하늘은 그저 나의 바램일뿐...
황사가 날려오나보다? 온통 하늘이 뿌옇다. 요놈의 황사가 원망스럽구나.
모처럼 태평이녀석 데리고 나만의 오솔길따라 오를까 했는데 아쉽네.
마스크를 쓰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니 할 일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해야할런지...
모르겠다. 밭에 거름도 뿌려서 갈아엎고 멀칭도 해야하고 겨우내 바람에 흩날린
쓰레기며 자빠진 나뭇가지며 꽃대들도 정리해야하는데...
모르겠다! 오늘은 황사덕분(?)에 반겨주는 새싹들이며 봄꽃들과 유유자작 놀자!
이제 겨우 움을 트는 녀석들, 고개 쏘옥 내미는 녀석들, 이미 꽃을 피운 녀석들...
봄을 먼저 빨리 알린다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꽃피우는 봄 야생초들이다.
이미 보라색꽃을 피운 처녀치마와 제비꽃이 가장 먼저 봄바람이 났구만! ㅎㅎ
산기슭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얼레지도 조만간 꽃을 피우려나보다.
곰취, 비비추, 매발톱꽃, 박새, 털이풀...
이렇게 5월의 첫날을 산골에서 시작하며 봄을 맞는다.
우리친구들 계절의 여왕 5월,
가정의 달 5월에는 모두모두 즐겁게 함박웃음 웃는 생활이시기를 바랍니다~!!!
2011년 5월 1일 평창 봉평 산기슭에서 뽀식이가...
오랫만에 뽀식이의 전원소식일세... 봄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것 같구먼...
나의 SNS로 옮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