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 잔잔한 공기를 가르며 울리는 휴대폰 신호음 소리....
아무 생각없이 뚜껑을 열던 순간 뜨지 말았어야 할 문자가 떴습니다
보지 말았어야 할 문구를 보면서 딸애 앞에서 주루룩 눈물이 쏟아 졌습니다
착하디 착한 우리 친구 용제는 그렇게 오늘 유명을 달리 했다는군요
20일전 어머님의 임종을 미처 보지도 못하고 쓰러진지 20일째......
그동안 사경을 헤메면서 한줌의 기적을 바라고 모든 친구들이
벌떡 일어나시길 학수고대 했지만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오늘 아침
그 슬픈 비보를 우리에게 보내주고 그는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 갔습니다
사실 그의 상처는 10여년 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IMF의 쓰나미가 한반도를 휩쓸 시기에 오래 몸담은 직장을 나와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던 그는 돌풍같은 또다른 쓰나미를 당해
혼절을 경험하였답니다....
그후 작년에 한번 그리고 지난번 3월 1일 세번째 쓰러져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천국행 차표를 기어이 끊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용제 친구는 천성이 너무나도 착해 평생 남을 미워하거나 싫다하는
표현을 단 한번 들어 본 적이 없는 천사같은 친구였습니다
동창회 모임에 나오면 말없이 우직하게 씨-익 웃는게 전부였던
토끼같고 곰같은 그런 친구였습니다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았을텐데....
이제 누가 그 일을 해야할까요!
아직 못다한 얘기도 많이 남았을 텐데....
어디에다 남겼을까요 차마 못한 말들을!!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도 가까운 사람에게서 힘든 일을 당해서도
모든게 자신의 부덕이라며 애써 감추던 친구....
요산회며 골프회며 친구들이 오라는 데는 말없이 동참해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고 동기회를 기름지게 하던 친구....
이제 그 따뜻한 미소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의 다정 다감한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작은 기도밖엔 달리 해 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용제 친구야 !! 잘 가시게....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고통도 미움도 속임도 없는 영생을 사시게!!
우리 덕수 64회 모든 친구들은 자네의 잔잔하고 훈훈한 인간애를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야......ㅠㅠㅠㅠ
2011년 3월 21일
덕수 64 동기회 사무국장 이 생 근 배상
*덧붙임 : 어제 요산회 시산제 행사에서 김영태 회장, 안효직 고문과 상의한 내용입니다
고인의 생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자고 했었습니다만
그 말이 메아리도 되기 전에 친구는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용제 집안에 형제들이 많아 모친상례는 무사히 치루었지만 남아 있는
용제 가족들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 됩니다...
문상과 병행하여 며칠전 안효직 간사님이 올려 놓은신 내용대로
남아 있는 가족에게 도움을 주시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안효직 님의
구좌로 성금을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성금은 장의절차가 끝난 뒤 일정 기간후 직계 가족에게 우리 친구들의
격려와 함께 그 정성을 예를 갖춰 전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사무국장님께서 발 벗고 나서 주심에 감사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모금 계좌로 속속 입금 시키고 있습니다.
모아진 성금은 동참하시는 친구들 명의로 전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은행 안효직(덕수64동창회)
605301-04-02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