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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장작집 채우기 끝~~~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음력 辛丑年 구월 삼십 그믐날

 

겨울채비를 위하여 사온 톤백 10개 분량의 

땔감용 토막나무로 장작집 채우기를 끝냈다.

아마도 이 정도면 올겨울은 난롯불을 지펴서

따뜻하게 지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달 인근 제재소에서 토막나무를 사왔는데

지난해와는 달리 큰 토막이 없어서 정리하기가

훨씬 수월했고 톱질을 하는 것도 적을 듯하다.

일이 줄어드는 것은 어찌되었거나 좋은 일이다.

 

촌부가 톤백에서 토막나무를 꺼낸 다음 나르고

장작집에 무너지지 않게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그 사이에 아내는 톤백에서 나온 자그마한 토막

나무를 햇볕에 말려놓은 것을 플라스틱 박스에

담는 일을 했다. 크기가 작아 장작집에 쌓을 수

없는 것이라서 데크에 옮겨놓고 먼저 땔까 싶다.

 

며칠전 이틀동안 정리했고 어제는 사흘째였다.

목재를 만들고 남은 토막나무라서 쌓기는 좋다.

마른 나무이기는 하지만 사용할 때까지 더 마를

수 있게 약간의 사이를 띄워 바람이 불면 공기가

통하게 틈새를 두고 쌓느라 시간이 좀 더 걸렸다.

크기가 일정치 않은 토막나무를 쓰러지지 않게

쌓는 것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닌 것이다.

 

올해는 톤백 10개에서 나온 토막나무를 넉 줄로

쌓았다. 그래서 쌓아놓은 나무가 지난해 톤백 6개

분량을 두 줄로 쌓은 것과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어느 정도 더 마르면 다시

크고 넓은 건 적당한 크기로 쪼갠 다음 새로 지을

장작집으로 옮겨 보관하여 사용을 할 예정이다.

 

덜 채워진 장작집은 지난 봄 전지를 하여 말려놓은

나무와 버섯목으로 사용했던 나무를 장작 크기로

자르고 쪼개고 정리를 하여 채울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엔진톱 사용과 도끼질을 하지 않고 넘어가나

했더니 하는 수 없이 엔진톱과 도끼를 동원해야만

겨울채비가 마무리 될 것 같다. 

 

토막나무를 장작집에 쌓아 채워놓고 멀찌감치에서

봤더니 아주 그럴 듯하면서 부자가 된 느낌이라서

너무나 흐뭇하고 뿌듯하다. 어디 그뿐인가? 크기와

두께가 다른 토막나무를  쌓아놓은 장작집 모습이

마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아서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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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익범 2021.11.05 11:04

    자네 말마따나 멋진 그림같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미와 자네의 땀이 만들어낸 순수한 그림...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

    친구는 고생하는데 복장터지는 소리해서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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