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돈이 좋긴 좋구만!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음력 辛丑年 구월 열나흗날
이틀간
갑작스런 한파가 닥쳐 당혹스럽더니
오늘은 간밤에 비가 조금 내려서 그런지
쌀쌀하긴 해도 그다지 춥다는 느낌은 없다.
오늘 또다시
비가 내린다 하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또 쌀쌀해진다고 한다.
하긴 이제 추워지면 추워졌지 따뜻하겠는가?
아직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제 계절은 긴 겨울을 향해 내달릴 것이다.
그냥 그러려니 하며 살아야지 뭐 별 수 있겠는가?
하여
큰맘먹고 집수리를 하기로 했다.
지난 봄 누수로 인해 대대적인 지붕공사는 했지만
누수로 주저않았고 움직이지 않아 불편했던
데크쪽 통창을 뜯어내고 이중창으로 교체를 했다.
뿐만 아니라
1층 거실 앞쪽 창문도 보완 공사를 했다.
20년전 건축 당시 경험부족, 업자 농간으로 인해
창호 선택을 잘못해 단열이 좋지않아 애를 먹었다.
창틀과 창문 하나씩 더 추가해 보완 시공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돈을 달라는 것은 또 있었다.
건축 당시 실용적인 것보다는 너무 겉멋에 치중해
본채와 데크 지붕 사이로 빗물이 떨어져 불편했다.
궁리끝에 캐노피 형태의 비가림막 설치를 하였다.
생각이 짧아
단창인 1층 식당 창문과 2층 거실, 2층 욕실 창문
보완 공사할 생각을 못해 견적을 또 받아 보았다.
마을 아우가 소개한 시공업자가 사람이 참 좋다.
서로 적당한 선까지 양보하며 시공 합의를 했다.
오는 11월 초순에 공사를 하기로 하였으니
올겨울은 지나간 다른 겨울보다 따뜻하겠지 싶다.
생각해보니
건축 당시에는 경험도 경험이지만
업자 선택을 잘못하여 부실 시공을 한 것이었다.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모두가 다 내 탓인 것을...
그래서 두고두고 후회를 하였고 불편하게 살았다.
누가 집짓는다 하면 이 시행착오를 말해주고 싶다.
모든 공정이 다 중요하지만 단열에 신경 쓰라고...
정말이지
아랫층 거실 통창 교체와 창문을 보완했을 뿐인데
느낌이 전혀 다르다며 아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진작 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너스레를 떨었다.
"돈이 좋긴 좋구만!"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