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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담쟁이덩굴처럼...

 

2021년 10월 1일 금요일 

음력 辛丑年 팔월 스무닷샛날

 

새로운 달,

10월이 시작되었다. 

달력을 또 한 장 넘겼다.

올해의 10월을 맞이하는 마음은

그저 착잡하고 답답하고 불안하고 불편하다.

아마도 이 촌부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은데... 

 

허허~~

이거이거, 세월이 너무 빠르구만!

벌써 10월이라니...

몹쓸 놈의 바이러스 코로나19는

10월이 왔음에도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연일 신규확진자가 늘어만 가니 걱정이로구나!

 

산골살이가 늘 그렇기는 하지만

10월은 다른 달에 비해 더 바빠질 것이다.

마음은 저만치 앞서 내달리는데 

몸은 허겁지겁, 허둥지둥

앞서 내달리는 마음을 뒤따르느라 

틀림없이 땀방울 꽤나 흘리게 될 테지?

 

그렇지만 10월은

가을이란 계절의 한복판에 자리한

결실의 계절이요, 수확의 계절이라 부른다.

마음이 바쁘고 손발이 분주하고 힘든 만큼 

뿌듯한 기쁨과 흐뭇한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는

그런 의미를 담고있는 달이기에 설레이기도 한다.

 

10월을 맞이하면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할 일이 참으로 많다.

카페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

덩굴손을 사방으로 뻗어 타고 오르는 모습처럼

10월이 속한 계절, 이 가을은 촌부가 해야만 하는

많은 일들이 덕지덕지 몸과 마음을 휘감는구나!

 

남들은 가을을 만끽한다고 좋아들 하는데

뭐가 그렇게 바쁘고 힘들 것이라고 호들갑인가?

산골살이의 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어디 세상 일이 필요없고 쓸모없는 것이 있겠는가?

모든 일은 그 나름의 가치가 부여되어 있으니...

 

해야 하는 일들을 모두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촌부 생각에 중요하고 굵직한 일을 대충 살펴보면...

붉은고추 말리기와 고춧가루 빻기, 

긴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용 장작준비, 

김장용 가을 채소 기르기와 김장 담그기, 

장작집 짓기, 

데크지붕 수리, 

1층 거실 창문 보완 보수,

데크쪽 통창 교체 공사,

꽃씨받기와 마른 꽃대자르기, 

조경수 전지작업, 

밭설거지 등등...

많긴 많지만 10월 중에 다 마무리를 해야만 하는

일들이라서 성질 급한 촌부 벌써부터 조바심이다.

'느리게 살자!' 라고 했던 다짐은 잊어버린 듯...PicsArt_10-01-07.57.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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