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참 오랜만에...
2021년 7월 21일
음력 辛丑年 유월 열이튿날
요즘 같은 시절에
가족을 만나는 것도 쉽잖은 세상
어쩌다 이런 아픔, 이런 시련이 왔을까?
지금 같은 시절은
친구를 만나는 것도 부담스런 세상
어쩌다 이 노릇, 이 지경이 되었을까?
이와 같은 시절이
모두의 마음도, 몸도 아프게 하는 세상
우리들에게 닥쳐올 줄 그 누가 알았을까?
언제쯤이나 예전의 그 시절이 오려는지?
이 몹쓸 놈의 바이러스 코로나19야!
제발제발 이 세상에서 썩 물러가거라!
참 오랜만에
막내네가 산골집에 다니러왔다.
반가운 마음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저 와 준 것 만으로도
고맙고, 반갑고, 기쁘고, 즐겁고
그리고 너무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 산골부부는 많이 외로웠나 보다.
15년을 함께 살았던 산골가족 중에
막내네가 조카 딸내미를 데리고 온 것이다.
예쁜 조카 딸내미 장선생도 함께 온다기에
벌써 며칠전 더덕과 잔대를 몇 뿌리 캐났다.
때마침 오늘이 중복이라 복달임으로
더덕, 잔대 삼계탕을 끓여 먹이겠다는 아내,
설레이는 마음,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끓였단다.
그렇게 우리는 모처럼 산골집에서
아내가 끓인 맛있는 삼계탕을 먹으며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조촐한 가족 파티를 열었다.
웃고 떠들며, 기쁘고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사는 것, 산다는 것이 바로 이런 기쁨이로구나!
어서빨리 좋은 시절로 되돌아가서 자주 더 자주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어서빨리
요양원에 계신 엄마도 자유롭게 만나고
사랑하는 아들도, 보고싶은 형제들도
너무나 만나고 싶은 친구들도, 친지들도, 지인들도
아무 거리낌없이 서로 마음놓고 오고가는
그런 만남의 시간이 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는 촌부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