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구절초밭 정리, 산나물 걸이 만들기
2021년 6월 9일
음력 辛丑年 사월 스무아흐렛날
오늘은 아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날이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어제는 힘든 일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였고 다들
별다른 이상 반응은 없다고 하여 안심이 되긴 한다.
혹시나 접종을 하고 난 후 열이 있을까봐 해열제를
준비해 놓았다. 또한 촌부의 접종일자를 조금 늦춰
오는 15일에 예약을 하여 아내와의 간격을 두었다.
보도에 의하면 6월 8일 현재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국민은 약 850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6.5%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빨리 백신 접종을 하여
일상이 자유로왔던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
마스크 없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요즘은 딱히 밭일을 할 거리가 없어 이른 아침에는
자작나뭇길과 수영장 사이에 있는 밭의 잡초 뽑는
일을 하고 있다. 이 밭은 오래전 구절초를 심어놓고
자유롭게 자라도록 관리를 하지않고 두었던 밭이다.
세월이 흐르다보니 구절초 보다는 온갖 야생초들이
다 모여 자라고 있다. 얼핏 봐서는 구절초 밭이라고
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이다. 온갖 잡초와 잡목들의
씨앗이 날아와 구절초를 잠식하고 있는 것이 아주
못마땅한 아내가 시나브로 정리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여 그렇게 하자고 했다. 거의 절반 이상은 잠식을
당하여 구절초가 드문드문이다.
아내는 전부 정리하자고 했지만 촌부 생각은 남은
구절초는 잡초를 뽑아 복원을 시키고 나머지 밭은
더덕 모종을 심고 명이나물 씨앗을 뿌려서 어엿한
밭으로 복구를 해볼까 한다. 지난 초봄 큰밭 가에
더덕 씨앗을 뿌려놓아 새싹이 촘촘히 나오고 있는
것을 옮겨 심고, 지금 꽃이 피었고 씨앗이 맺히고
있는 명이나물은 씨앗이 여물게 되면 받아 뿌릴까
싶다. 다만 잡초들 사이에 함께 자라는 더덕, 잔대,
둥굴레, 붓꽃, 개미취, 그 외 몇 종류의 야생초는 좀
아깝긴 하지만 오래된 더덕과 잔대는 캐내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둥굴레와 붓꽃은 다른 곳에 옮기거나
아니면 밭 한 쪽에 옮겨 군락을 만들어 볼까 싶다.
개미취와 다른 야생초는 흔한 것이라서 뽑아버릴
생각이다. 급한 일이 아니라서 이른 아침에 조금씩
하다보니 뽑아 쌓아놓은 잡초더미가 눈에 거슬려
오늘은 퇴비장으로 옮기는 일부터 먼저 해야겠다.
며칠전에 뜯어 데쳐 말려두었던 산나물이 햇볕에
아주 잘 말랐다. 그동안은 밀폐용기에 넣어 집에서
보관을 해왔으나 이제는 종류별로 양파망에 넣어
카페에 보관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산나물 걸이를
하나 만들었다. 아내가 집안 수납장에 나물 보관을
하는 것 보다 통풍이 잘 되는 카페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나무로 산나물 걸이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 정도쯤이야 간단히 만들 수가 있는
것이라고 큰소리 치며 금방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막내 장서방이 사용을 해왔던 목공실에 쓰다남은
목재를 골라 나름의 방법으로 만들기로 하고 온갖
도구를 널어놓고 있었더니 그걸 본 아내가 간단히
만든다더니 뭐 이렇게 요란스럽냐고 하며 웃었다.
하긴 '소문난(요란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라는
옛말이 있듯이 만들어 놓고보니 별 것도 아닌데
요란을 떨어던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신중을 기해
만들었다. 아내가 아주 그럴싸하게 잘 만들었다며
칭찬을 했다. 요란스럽다고 하더니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칭찬하는 걸 보니...
♧스마트폰을 바꿨더니 찍은 사진 용량이 홈피
허용 용량을 초과한다고 업로드가 안되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