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비 내리는 날, 잘 놀았군!

 

2021년 5월 29일 

음력 辛丑年 사월 열여드렛날

 

올봄에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린다.

그렇지만 싫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불과 얼마전 밭에 내다 심은

모종들 활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랫녘 사람들은

올봄에 비가 너무 자주 내려

일을 못한다면서 불평이 많다고 한다.

 

봄이 늦게 시작된

우리 고장 평창 봉평에서는

자주 내리는 봄비는 참 좋은 단비이다.

 

하늘이 내려다 보면서

아마도 이렇게 말을 하겠지?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장구 쳐야하노?"

 

산골살이에서

비가 내리는 날을 공치는 날이라

집안에서 빈둥거리려니 좀이 쑤셨다.

 

"아지매!

심심한데 드라이브나 가세!"

"비가 내려 우중충한 날 무슨 드라이브?"

 

"아무튼간에 

일단 한번 나가보면 어떨까?"

"알았수! 해물짬뽕이나 한 그릇 사주셔!"

 

그렇게 

우리 부부는 빗속에 자동차를 몰아

25km의 진부에서 해물짬뽕을 먹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때마침 진부 5일 장날이라서

장 구경을 하고 옥수수 모종을 사왔다.

 

그 사이 비가 그쳤고

다시 봉평읍내로 자동차를 몰아

마트에서 쇼핑하고 빵집에서 식빵을 샀다.

 

오는 길에 보건소에 들려

아내가 먹는 약을 타가지고 집에 와서

아내와 함께 밭에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실로 얼마만인가?

15~6년만에 옥수수를 심은 것이다.

그물망을 쳐놨으니 멧돼지 피해는 없겠지?

 

늦은 오후 아내와 함께

단지를 돌며 참취와 곤드레나물을 뜯고

뒷산에 올라가서 고사리도 조금 꺾어왔다.

 

뒷산에 다녀올 때만 해도

비는 내리지 않았고 날씨가 쾌청했는데

저녁식사를 마칠 무렵부터 또 비가 내렸다.

 

그러고보니

딱히 한 일도 없이 잘 놀기는 했는데

하루 해가 짧은 듯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그나저나

어젯밤부터 또다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새벽녘까지 내린 것 같은데 지금은 그쳤다.

 

그렇기는 하지만

오늘도 날씨는 아침부터 꾸물꾸물

영 심상치가 않은 것 같은데 오늘은 뭐하지?20210529_023356.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1840 촌부의 단상-아~ 잡초! 이를 어쩐다? file 2021.05.22
1839 촌부의 단상-산나물 하는 날 file 2021.05.23
1838 촌부의 단상-예초기를 짊어지고... file 2021.05.24
1837 촌부의 단상-예초기를 짊어지고...(2) file 2021.05.25
1836 촌부의 단상-어쩔 수 없는 미물 살생 file 2021.05.26
1835 촌부의 단상-모처럼 꽃들과 함께... file 2021.05.27
1834 촌부의 단상-아이구야! 이럴 수가... file 2021.05.28
» 촌부의 단상-비 내리는 날, 잘 놀았군! file 2021.05.29
1832 촌부의 단상-타이밍 기막히는군! file 2021.05.30
1831 촌부의 단상-고마운 후배 file 2021.05.31
1830 촌부의 단상-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행복한 날 file 2021.06.01
1829 촌부의 단상-고추 지지대 세우기 file 2021.06.02
1828 촌부의 단상-얼굴색이 완전 구릿빛이네! file 2021.06.03
1827 촌부의 단상-이 감동, 어쩌지? file 2021.06.04
1826 촌부의 단상-날씨 참 좋네! file 2021.06.05
1825 촌부의 단상-어설픈 정원사가 되어... file 2021.06.06
1824 촌부의 단상-산나물 하는 날 file 2021.06.07
1823 촌부의 단상-스마트폰 교체, 예상 못한 엄마 면회 file 2021.06.08
1822 촌부의 단상-구절초밭 정리, 산나물 걸이 만들기 2021.06.09
1821 촌부의 단상-고추 곁순따기, 방아다리 고추따기 2021.06.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238 Next
/ 23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