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이 이제 50중반을 향해 줄달음 칩니다
그것도 마라톤이 아닌 200미터 단거리 경주처럼 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몇년의 세월이 더 흘러 60줄 문턱에 이르면
아마 100미터 단거리 경주처럼 더욱 빨리 우리 곁을 지나갈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새 우리들 모습을 되돌아 보면
몇년 전 졸업 30주년 행사를 한답시고 동분서주하던 모습이나
이런 저런 모임에서의 에너지와 동력이 넘쳐나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입니다....이것이 비단 저만의 생각일까요?
물론 한해 한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수평선에 넘어가는 석양처럼 황혼을 향한 줄달음이니
어디 과거만 하겠습니까만 그래도 마음 한켠이 횅해 옵니다
이런 동기회 이런 친구들 모습을 느끼면서
뭔가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봐도
그도 마음뿐 뾰족한 수(?)가 잘 떠오르질 않으니 답답하구요
그래도 예전엔 오며 가며 한귀절 가슴 절절한 사연을 나누기도 하고
몇줄의 싯귀에도 많은 댓글이 오갔습니다만
요즈음 들어서는 그마저도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살기가 팍팍해서일까요? 아니면 정열이 식어서일까요?
더불어 마음마저 황폐해 져서 그렇다면 더욱 이건 아닙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이런 저런 사연이 있고
성공한 사람이나 아닌 사람이나
가진 사람이나 덜가진 사람이나 모두 그만큼한 삶의 무게에
짓눌리며 살게 마련입니다
다만 내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비추이지 않듯이
나도 다른 사람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세상은 나름 공평하지요
뭔가 불공평하다고 느낀다면 자신에게 여유가 없음을
한번 되돌아 볼 일입니다
크지 않아도 됩니다 많지 않아도 됩니다
무언가를 서로 나눠 봅시다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고 밥 한그릇 술 한잔을 나눌 때
우리는 이 팍팍한 세상을 좀더 여유롭게 살아갈 수가 있을겁니댜
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에게 전하는 몇마디 전화 통화는
세밑 송년의 밤을 따뜻하게 해주는 불쏘시개가 될 것입니다
저에게 올해는 특별합니다
보름여가 지나면 이순의 나이로 접어들기 때문이지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50대의 시간이 이제 지척입니다
한 두어발치 뒤에서 곧 뒤따라 오실 우리 덕수 64동기 친구분들은
저처럼 허망하게 이순의 문턱에 들어서지 말고
시간을, 발걸음을 단단히 붙들어 매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올해들어 가장 추운 날이랍니다
포장마차의 따뜻한 국물 한사발 들이키고 싶은 충동이 이는 그런 날입니다
덜가진 사람들의 가슴 한켠이 더욱 스산하고
좁디좁은 어께가 더욱 움츠러드는 그런 계절의 그런 날씨입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멀지 않은 과거로 짧은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십시다
세상이 팍팍하다고 우리 마음마저 너무 황폐하게 방치하진 않았는지
가깝고 좋은 친구 얼굴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아오진 않았는지
20-30년을 같이한 소중한 아내에게 소홀하게 한 적은 없었는지
그런 생각이 드셨으면
오늘 밤 자신의 생각을 한줄 글로 한통화 전화로 한마디 말로
전하고 남겨 보시기 바랍니다
며칠 남지 않은 이 해를 마무리 잘들 하시고
그저 멀리도 아니고 바로 몇해 전 30주년의 환희와 열정을
되새김 해 보시고 조금더 힘들 내십시다...
덕수 64동기 여러분 화이팅!!!
2010년 12월 15일
64동기회 사무국장 이 생 근 배
아하! 이리하여 '생근성님'이라 존경받으며 호칭되나봐요....단순히 인생 짠밥 많이 잡순 생년월일 빠름의 호칭이 아닌 그 무엇에 의해......마음에 새길 좋은 말쌈 고맙습니다. 위 아래 잘 살피며 균형있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싸나이 가슴에 화로를 안고 추위를 이겨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