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3.1절 국경일인데...
2021년 3월 1일
음력 辛丑年 정월 열여드렛날
짧은 달, 2월이 가고 새봄이 한층 가까워지는 3월,
그동안 겨울 가뭄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었는데
촉촉하게 적셔주는 비와 함께 시작을 하고 있다.
오늘은 제 102주년 3.1절이다. 우리민족이 일제의
식민지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방방곡곡에서 일제히
만세운동을 하였고, 자주독립을 위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일제의 억압에서 대한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태극기를
게양하려고 보니 비가 내린다. 어쩌지 하며 궁리를
하다가 밖에 게양을 하면 비를 맞을 것 같아서 현관
안쪽에 태극기를 달아서 세워놓았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 어처구니 없는 짓들을 하려는
모양이다. 코로나19로 그렇잖아도 힘든 시절인데
무슨 쓰잘데기 없는 집회를 한다고 난리법석들을
떨고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에서는 5인
이상 모이는 것을 지양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신신
당부를 하고 있는 마당에 법원은 제한적인 집회를
허용했다고 한다. 지금 이런 시국에 그래도 된다고
하는 것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왜 이렇게 엇박자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집회 허가를
신청한 보수단체들을 잘 살펴보고 허가한 것일까?
그들의 행동을 보라! 태극기를 함부로 아무렇게나
취급하는 행동이 볼상 사납다. 태극기는 우리 민족,
우리 조국의 무한한 영광을 기원하는 건곤감리의
상징이다. 이런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를 아무렇게
하는 행동 뿐만 아니라 남의 나라 국기인 성조기는
왜 흔들고 다니는지 모를 일이다. 보수단체의 시위,
집회 현장에 등장하는 성조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의 사주를 받고 있는 것인가? 바보같은 짓이다.
과연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가 그들의 행동이 올바른
것이라고 믿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네들이 헌법에서 정하는 집회의 자유
신봉자들인냥 시도때도 없이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3.1 독립운동으로 희생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지금의 이 나라가 존재하는 밑바탕이 되었는데 그
거룩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3.1절 국경일에 무슨
명목으로 집회를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보수단체
대다수가 3.1절에 동시다발적인 정권 규탄 집회를
예고하며 1,670건의 서울 도심 집회 신고를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보수단체가 있는가?
대한민국의 헌법에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명시되어
있다고 하지만 지금 이 어렵고 힘든 시기, 하필이면
3.1절 기념일에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에너지가 넘친다면 아무렇게 소모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려고 밤낮없이
애를 쓰는 방역당국, 의료진들에게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는 것이 더 급선무가
아닐까 싶은데... 제발 쓰잘데기 없이 함부로 나대지
말고 생산적인 일에 에너지를 보태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