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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과거의 오늘


2021년 2월 22일 

음력 辛丑年 정월 열하룻날


어제 오후, 

잠시 짬이 나서 페이스북을 살펴보았는데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거의 매일 일기형식의 글과

사진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과거의 오늘'이란

코너가 있었다. 이따금씩 아침에 페이스북을 열면

처음에 뜨는 것을 보곤 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열어보니 아주 재미있었다.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다시금 돌아

보게 되는 것이라 '어~? 이거 재미있군!'하면서 쭉~

살펴보았다. 오늘을 제외하고 9년전까지의 일들을

되살려 보게 되었다. 그때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서 혼자 키득거리며 살펴보았다.

특이한 것은 어제가 2월 21일인데 1년전에서 시작

9년전까지 사진을 살폈더니 해가 지날수록 날씨가

따뜻하고 눈이 내린 모습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것이었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눈이 보이는데

올해는 이미 눈이 다 녹아버리고 없으니 말이다.

지난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추억 소환을 해볼까?


하루전 2021년 2월 21일

아침 기온이 영하 3도에 머물고 낮에는 영상 15도

까지 올라가 음지를 제외하고는 눈이 흔적도 없이

모두 녹아버렸다. 따뜻한 것은 좋지만 산골스럽지

않은 것 같으며, 마음 한켠 지구온난화를 실감하는

듯하여 그다지 좋은 느낌은 아니다.


1년전 2020년 2월 21일

눈이 쌓인 장독대에서 아내가 장을 담갔던 것 같다.

그날이 분명 말날이라 길일이라고 그랬을 것이다.

지난해 담가서 올핸 장담그기를 하지않을 것이란다.


2년전 2019년 2월 21일

눈이 내려 제설작업을 하느라 고생을 했던 모양이다.

눈을 치우고 난 뒤에 찍은 사진인 듯한데 난롯불을

지펴 연통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정경이 평온하고

정겨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힘든 모습이 숨어있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특히 아내가...


3년전 2018년 2월 21일

역사에 기리 남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돼

우리나라 쇼트트랙 여자선수들이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을 하는 순간을 기록해 놓았다. 그해 2월 9일~

2월 25일까지 이곳 평창은 축제분위기였는데...

그래도 동계올림픽이 열린 고장에서 사는 자부심을

가지곤 했었다.


4년전 2017년 2월 21일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 눈쌓인 모습도 보이고 꽤

추웠던 모양이다. 난롯불이 따뜻해 보인다. 촌부는

겨울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었나 보다. 지금

처럼 겨울이 힘들어서 그랬겠지 싶다.


5년전 2016년 2월 21일

겨울에 마시는 茶를 화두로 삼았던 것 같다. 아내가

건강을 위해 손수 만들어 주는 차라서 자랑질을 좀

했던 모양이다. 요즘은 그때와는 조금 다르긴 해도

차와 음료를 손수 만든다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다.


6년전 2015년 2월 21일

그때는 눈이 쌓인 뒷산으로 나무를 하러 다녔었네.

땔감나무 소요예측을 제대로 못했던 것 같은데...

그러니 눈밭에서 나무를 하느라 고생을 한 듯하다.

몇 년 전부터는 제재소에서 죽데기를 사다 쓰다가

지금은 또 더 수월한 나무토막을 역시 제재소에서

싼값에 사다 쓰는데 그땐 그런줄도 모르고 오로지

뒷산에 올라가 죽은 나무를 주워다 땔감으로 사용

했었다.


7년전 2014년 2월 21일

그때는 산에서 나무를 하여 지게로 져다 날랐던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이따금씩 나무를 하여 원형톱을

사용하여 장작크기로 잘라 장작집에 쌓느라 고생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장작집에 쌓이는 장작을 보며

배가 부른 듯, 부자가 된 듯 흐뭇한 미소를 짓던 그

기억이 정말 새롭다.


8년전 2013년 2월 21일

그때도 이따금씩 원주에 있는 대형마트에 다녀오곤

했다. 생각컨데 한달 한두번 생필품을 사러 나갔다.

마트에 달집 모양의 장식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

정월대보름 무렵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고보니 곧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네. 그때도 부럼을 사왔지 싶다.


9년전 2012년 2월 21일

이때는 페이스북 가입하고 열흘쯤 뒤였을 것이다.

그땐 매일 아침마다 뒷산으로 아침 산행을 다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하루의 일과는

이른 아침 뒷산을 다녀오는 것으로 시작을 했는데...

요즘은 일을 나가야 해서 아침 산행은 못하고 있다.20210222_00031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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