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산골부부의 차(茶)와 음료는...
2021년 2월 21일
음력 辛丑年 정월 초열흘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일 년 열두 달 365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종류에 상관없이 차(茶)를
마시지않는 날이 드물지 않을까 싶다. 일반적으로
가장 손쉽게 흔히 마시게 되는 것이 커피일 것이다.
듣기로 봉다리 커피는 세계에서 유일한 우리나라
특유의 커피라고 한다. 커피, 프림, 설탕이 적당히
섞여진 것이라서 물만 끓이면 되는 것이 바로 마실
수 있는 너무나 간편한 것인데 우리 부부는 집에서
이 커피는 거의 마시지를 않는다. 인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처제가 커피 원두를 갖다 주어 커피 가는
기계인 가정용 소형 그라인더로 한번 마실 만큼의
원두를 갈아 드립식으로 커피를 연하게 내려 그냥
마시곤 한다. 나이가 들어서 설탕을 줄여야 하고
프림도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에서 이렇게 마시는
것이다. 혹시나 비가 내려서 우중충한 날이나 눈이
내리는 겨울날에 CD를 틀어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2층 창가에 앉아 마시는 진한 커피 한잔은 그야말로
산골에서 누리는 호사 중의 호사가 아닌가 싶다.
우리 부부는 거의 매일 아침마다 마시는 것이 있다.
차라고 하기는 그렇고 음료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아내가 준비하는 아침 음료는 블루베리, 사과,
바나나, 볶은귀리가루, 수제 요플레, 우유를 갈아서
만든 음료이다. 낮으로 아내는 집에서 혼자 있으니
드립커피를 연하게 내려 마시고, 촌부는 일을 나가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봉다리 커피라고 하는 믹스
커피를 한두 잔씩 마신다. 우리 부부의 차 마시기는
주로 매일 저녁이나 쉬는 날에 마신다. 멀리 부안의
명봉님께서 보내주신 보이茶와 페친 Kim Ester님
께서 보내주신 법진 스님께서 손수 만드신 발효茶
'마로丹茶'를 번갈아가며 마신다. 이 두 茶는 같은
발효차이지만 뒷맛이 차이가 난다. 보이茶는 다소
텁텁한 뒷맛이 있는 반면 마로丹茶는 뒷맛이 아주
깔끔하여 아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발효茶이다.
가끔 야식을 먹을 때 아내가 만든 식혜나 수정과를
마시기도 하고 음료나 차는 아니지만 역시 아내가
만든 수제 요거트에 딸기를 비롯한 과일을 넣어서
먹기도 한다.
茶와 음료는 기호식품이라서 끼니처럼 일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능한 매일 즐기려고 한다. 정신을
맑게 한다는 발효茶 마시는 것을 일상화 해보려고
하며, 커피는 원두커피를 주로 마시려고 하고 또한
음료는 아내가 우리 부부의 건강을 위해 여러가지
과일을 갈아서 손수 만드는 것이나 또한 수정과나
식혜 같은 우리 고유의 전통 음료를 위주로 마시려
하고 있다. 그래서 산골부부가 마시는 茶와 음료는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을 위해 소중한 것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