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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슬프고 아픈 베이비부머 세대


2021년 2월 19일 

음력 辛丑年 정월 초여드렛날


모처럼 막역지우(莫逆之友) 몇몇과 통화를 했다.

도시를 떠나 멀리 산골에 와서 사느라 자주 만나지

못하는데 설상가상 몹쓸 바이러스 코로나19 까지

창궐하여 이따금씩 만나는 그마저도 만날 수 없는

시절이라 전화로 목소리나마 듣고 싶었던 것이다.

이 시절 이전에는 그래도 가끔 서울이나 수도권에

갈 기회가 있거나 크고 작은 모임이 있으면 가능한

빠지지않고 참석을 하려고 노력했었다. 멀리 살다

보니 친구들을 물론 지인들 그리고 아우들이 많이

그리웠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그런

만남 자체도 서로가 부담스러워 만날 수가 없으니

참으로 해괴망측한 일이기도 하고 너무 안타깝고

너무나 서글픈 시절이 아닌가 싶다. 


이런 서글픈 현실이지만 친구들은 씩씩했다. 아마

씩씩한 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로 격려를

하며 하루빨리 이놈의 몹쓸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랬다. 또한 서로 속내는 숨겼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힘든 현실이라는 걸 이 촌부는 잘 알고 있다.

젊은 날에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친구들이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위축된 느낌이었다.

같은 처지,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이겠지만 왜 그렇게

촌부의 마음이 쓰라리고 아프고 슬펐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마음은 젊은 날의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것이지만 현실은 마음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닌가 보다. 우리 사회의 인식이 문제일까? 


흔히들 이젠 100세 시대니 뭐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고는 있지만 실제로 현실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정부는 정부대로, 경제계는

경제계대로 정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의약과 의술이 발달하고 식생활에서 비롯된 우리들

평균수명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법령,

취업규칙등은 아직도 그대로가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떠들어만 댈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대책이나 관계법령이 따라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예전과 달라서 요즘은 나이 65세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젊은 나이가 아닌가? UN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령구분에 의하면 65세는 청년으로 분류,

66세부터는 중년이라고 분류를 했다. 베이비 부머

세대라고 일컫는 우리 세대는 1955년~1963년도

사이에 태어나 온갖 힘든 시기를 거치며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사회전반 모든 분야에서 주역이었으며,

그야말로 이루말할 수 없는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사는 나라가 되기까지

그들의 괄목할만한 활동이 밑바탕이 되었고, 사회에

그들의 기여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움하며 성장한 것 아니었는가? 그런데

지금의 현실을 살펴보자. 통계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3.6%에

이르고, 오는 2026년에는 전체 인구의 20.8%의

수준에 이르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데 정부,

국회, 경제계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말이다.


뜬금없이 무지랭이 촌부가 친구들 이야기를 하다가

고령화사회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촌부가 베이비부머 세대이기 때문이며, 막역지우들

또한 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친구들인데 지금와서는

마치 뒷방 늙은이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고 화가 치밀어 하는 말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친구들은 제대로 노후대책을 해놓았는지

모르겠다. 촌부 또한 먹고 살기에 급급해 생각이야

있었지만 그 당시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겨우 국민연금 몇 푼 수령하는 것이 전부라고 할까?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긴다. 그마저도 없는

친구들이 있으니 말이다. 우리 베이비부머 세대는

삼식이라고 놀림받으며 백수로 지내는 이, 과거의

이력에 상관없이 경비 자리도 경쟁이 대단히 심해

쉽지않다고 붙어있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있는 이,

집에 놀기도 무서워 일을 하고 싶어 막노동이라도

찾아나서는 이 등등... 우리 베이비부머 세대는 너무

슬프고 아프다. 이렇게 슬프고 아픈 세대를 구제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뜻한 바 있어 40대 중반 이곳에서 산골생활을 시작,

50대 말쯤 인생 제2막으로 취업을 하여 8년째 일을

하고 있는 촌부는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나이가 60대 중반이라서 언제 이 일에서 손을

떼고 그만두게 될지 모른다. 조금은 불안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일을 할 수가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하고 고마운 것이다. 그만두게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다짐을 한다.


친구들아! 

우리 모두 힘내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더라! 

베이비부머 세대 여러분들,

세상이 우리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모두 용기잃지 말고 힘내십시다.^^IMG_20210219_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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