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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마스크 없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2021년 2월 1일 

음력 庚子年 섣달 스무날


마스크가 일상의 소지품이 되어버린 어처구니없는

이런 시절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서로 마주

앉아 얼굴을 보고, 눈빛을 교환하며 나누던 대화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 뿐인가? 가족,

친지, 친구들과 삼삼오오 마주앉아 정담을 나누며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소주잔을 기우리는 것

또한 옛말이 되고 옛 모습이 되어버린 것 같아 너무

삭막한 느낌이 드는 것은 촌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어쩌다 이 모양 이 꼬라지가 된 세상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누구나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하는 세상, 어쩌면 너 나 할 것 없이 다

얼굴없는 세상에 살고있는 것은 아닐까? 마스크로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고 있으니 대화를 할 때에도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가 없는 것이다. 보이는 건

겨우 눈과 그 윗쪽의 이마와 머리 뿐이니까 말이다.

얼굴 전체의 표정을 보아야 감정이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겨우 눈과 이마, 머리만 보고 어떻게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가 있겠는가? 


마스크 시대의 이전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슬픈지, 기쁜지, 화가 났는지, 평온한 것인지를

대충 읽을 수가 있었다. 또한 입모양을 보고 상대방

생각을 알 수도 있었으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는

도대체 눈치를 챌 수가 없다. 감정의 변화는 대부분

얼굴 전체의 윤각에서 드러나게 되어있는데 말이다.

그 윤각을 볼 수가 없고 읽을 수 없으니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남을 위하고 나를 위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인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어 우리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마스크가

우리의 일상에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달력을 넘겼다.

짧은 달, 2월이다.

2월에는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마스크 없는 일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2월의 시작이 심상찮다.

영하 1도의 기온인데

비에 가까운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땅바닥이 얼어붙어 유리장같은 빙판이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그나마 다행이구나 싶다.20210201_07401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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