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뭐 달라진게 있어야지?
2021년 1월 3일
음력 庚子年 동짓달 스무날
새해가 되었지만 딱히 달라진 것이 없으니 별다른
느낌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SNS에 새해 인사를 간단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상투적인 표현인 것 같아 영
마음에 안든다. 하나하나 마음을 담아야 하는 것이
예의이고 기본적인 자세일 텐데 말이다. 생각컨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쓴 글이 아닌 남의 것을
퍼나르고, 자기의 그림이나 사진이 아닌 것을 마구
가져와 다른 곳으로 전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서 꽤나 씁쓸하다. 그렇다고 모두
내 마음, 내 생각과 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본인들
자유이니까 뭐라 하는 것 또한 예의가 아니겠지?
특히 요즘처럼 해가 바뀌는 연말연시와 얼마전에
지나간 크리스마스 그리고 명절 무렵이면 수많은
그림이나 사진들 그리고 글들이 SNS에 난무한다.
똑같은 글, 똑같은 사진을 몇 개씩 받다보면 별로
진정성, 진실성이 결여된 그저 형식적인 것으로만
느껴지게 된다. 어차피 그 글이나 그림, 사진들을
퍼올 시간이 있다면 마음을 담아 몇 자 쓰는 것도,
요즘은 카메라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편집하는 무료 앱도 수없이
많이 있으니 조금 생각만 하고 시간을 할애한다면
남의 것이 아닌 내 정성이 담긴 그림이나 사진을
만들 수가 있다. 거기에 할애하는 시간이 아깝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잠시나마 상대방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 좋은 것인데 하는 아쉬움같은 것이 남는다.
나이탓으로 돌리거나 할 줄 몰라서 그런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네 삶은 평생 배움으로
시작하여 배움으로 끝난다고 했다. 저 사람은 잘
하는데 나는 왜 못할까? 잘못된 생각이다. 못하는
것이 아니고 안하는 것이겠지? 흔히들 나이가 들어
감각이 떨어져서 잘 안된다고들 한다. 촌부 생각에
그것은 분명 핑계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촌부가 아는 분 중에 70에 가까운 분은 도시에서
시골로 귀촌을 하여 꽃을 가꾸고 농사도 지으시며
정말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살고 계시는 분이 있다.
정말로 부러울 정도로 뛰어난 글솜씨와 사진기술,
편집기술이 전문가를 능가하는 수준이신 선배님이
계시는가 하면, 또 한 분은 70을 훌쩍 넘기신 여류
작가님이신데 그날그날의 일상을 상당히 긴 글을
쓰시고 또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매일 공개하고
있는 분이 계신다. 뿐만 아니라 촌부의 은사님이
계시는데 8순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마다
짤막하지만 함축성있게 그날그날의 화두를 정해
글을 쓰셔서 사진과 함께 인터넷 신문에 기고를
하시고 제자들에게 보내주신다. 농원을 운영하고
계셔서 그런지 모르지만 자연에 관한 글과 사진이
얼마나 감명깊은지 모른다. 이런 세 분을 알고 있는
촌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자극이 되어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다가가고 있다.
혹자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은 얼마나 잘
하고 얼마나 잘났기에 지랄이냐?', '산골살이 하며
남아도는 게 시간이라 그럴테지?'라고 하며 비난
할런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촌부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의 것을 퍼오거나 나르는 것은 가능한
하지않는다. 아주 가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출처를
밝힌 다음 사용을 한다. 아~ 참, 촌부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있긴 있구나. SNS상에 아무나 사용
할 수 있는 이모티콘은 이따금씩 그냥 사용을 한다.
이 또한 비난을 받을런지는 모르겠다. 신년초부터
시답잖은 잔소리를 늘어놓느냐고 비난을 한다면
달게 받겠다. 하고싶은 말을 그냥 담고 있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닐테니 하고 비난을 받거나 질타를
받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몇 자 횡설수설했다.
신년초부터 욕이나 실컷 먹고 정신 바짝 차려볼까
싶어 그랬으니 마구마구 욕해도 상관없다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자~ 그럼 욕 좀 들어먹어 볼까나?
오늘도 여전히 춥다. 영하 13도, 장기 예보를 봐도
거의 매일 영하 15도에 가까운 기온이다. 이번의
한파는 꽤나 오래 지속될 모양이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한파가 새해 들면서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위에 단련되어 있지만 그래도 한파경보가 내려져
그런지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가까워 매우 춥다.
이런 날은 난롯불 지펴놓고 집콕함이 최선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