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한 아침,
촉촉한 이슬방울에 마음을 적셔본다.
상큼한 가을이
가슴속 깊숙히 전해지는 느낌으로
오늘이라는 삶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즐거울지, 슬플지,
기쁠지, 외로울지,
가벼울지, 무거울지 모를
오늘이라는 하루를 여는 우리네 삶이
그저 무탈한 하루가 되기를 바랄뿐...
한낮에는,
더 높은 파란 하늘가에
마음을 가만히 내려놓고서 넋빠진 사람마냥 하염없이 먼 하늘을 바라보았네! 서늘한 바람이 뺨을 스쳐도 그저 말없이 먼 산을 바라보았네! 따스한 가을햇살이 눈부시게 비추어도 따갑다는 느낌없이 먼 곳을 향하고 있네! 먼 하늘가, 먼 산너머, 먼 곳에 내 그리움이 머물고 있는 그 곳을 향하여 달음박질치는 내 마음이라네! 어쩌면 맨발로 달려나와 반가이 맞아주리라는 부푼 기대를 가슴에 안은채 이렇게 가을과 함께하고 있다네!
저녁에는, 스산한 바람이 뺨을 스쳐지나는 가을날, 옷깃을 여미며 눈부시고 따갑던 햇살을 일부러 찾는 계절이구나! 이른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건만 더디기만한 산골의 겨울채비... 배추동여매고, 들깨털고, 토란캐고, 무청시래기만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마른꽃씨를 받아 놓았네! 이제 뭘하나 망설이다 담배한대 피워물고 먼하늘을 바라보았네! 더 높은 파아란 하늘에 한점 구름이 머무는구나. 저 구름은 얼마나 좋을까? 그저 바람따라 흐르다가 한줄기 비가 되어 대지를 적시겠지? 이렇게 산골의 하루가 저물듯 촌부의 일상도 서산으로 저물어가네! 가을꽃들...
단풍과 낙엽들... 촌부의 일거리들... 친구들아! 산골은 어제 오늘 갑작스런 한파로 영하5도의 기온에 첫얼음이 얼었다네.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기를 바라며 뽀식이의 산골소식을 전하였소이다!
이 넘도 지난 주말 이용하여 시골(울진 온정 : 평해와 백암온천 12km 길의 중간 지점-광품 진갱빈 마을)가서 부모님의 마지막 벼추수 일손 돕고 왔더랬습니다. 좋은 절기 이용하여 친구의 펜션에도 가보고 싶었는 데.....11월 달에는 가볼 수 있으련지 ....갑잡스런 한파 곧 물러나겠죠. 좋은 글과 사진 영상 잘 감상하고 발자국 남깁니다. 한줄수다 방에서의 친구의 언급처럼 많은 필객님들 잠수중이어서 '나 때문인가' 염려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