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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또다시 한파가 몰아닥쳐...


2020년 12월 19일 

음력 庚子年 동짓달 초닷샛날


산골의 날씨는 정말이지 예측불허가 아닌가 싶다.

별이 초롱초롱한 것을 보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하얗게 눈이 내렸거나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이

일쑤다. 그뿐만이 아니라 위도상으로 비슷한 지역,

또는 그 윗쪽 지역에 비해 기온도 상당히 낮은 게

특징이다. 이곳의 기후를 모르는 사람들은 위도상

아랫쪽인데 무슨 날씨나 기온이 그러냐고들 한다.


이곳 평창은 태백산맥에 위치해 있어 해발고도가

700m 이상인 곳이 전체 면적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동·서·북 3면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 경사진 지형을 나타낸다.

지형여건으로 볼 때 내륙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온의 차가 아주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어 같은 위도의 어느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겨울이 거의 반년 가까이 되며 반면 여름이 짧은

특성의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는 고장이다.


하루 주춤하더니 또다시 한파경보가 내려져 춥다.

오늘 아침은 기온이 곤두박질을 하여 어제보다도

10도 이상 떨어진 영하 19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날씨 예보에 의하며 다음주 중반쯤에 또다시

눈소식이 있으며, 한파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다.

추운 것은 걱정을 하지않는다. 20년 세월동안에

단련이 되었고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눈내리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우리 부부는 눈이 낭만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고생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눈이 오는 것, 그 뒤에

보는 설경은 우리도 평범한 사람이기에 좋긴 하다.

좋아하면서도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여 좋아할 수

없는 처지라서 점점 낭만을 잃어가는 것 같다.


어제 새벽에 시작한 눈이 아침까지 제법 내렸다.

아주 애매한 양의 적설량이었다. 전날에 자동차를

아랫쪽에 두고와서 아침에 눈길을 걸어서 내려와

아내가 걱정이 되었던가 보다. 점심무렵이 조금

지난 오후에 전화가 왔다. 단지는 물론 진입로의

눈을 모두 넉가래로 밀고 빗자루로 쓸어 깔끔하게

치웠다고 했다.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무척이나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평소와 달리

옆집도 서둘러 눈을 치우더란다. 주말이라 영업을

하려고 그랬나 싶다. 다행히 아랫쪽 진입로는 거의

눈이 없었다. 누가 치웠는지, 아니면 엊그제 저녁

촌부가 엄청 많이 뿌려놓은 염화칼슘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아랫쪽 사람들이 제발 눈을

좀 치우고 지냈으면 좋겠는데...20201219_0648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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