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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화려한(?) 외출


2020년 12월 1일 음력 庚子年 시월 열이렛날


벌써

올해 2020년의 마지막달 12월 첫날이다.

또 '세월 참 빠르구나!'라고 하며 달력을 넘긴다.


다른 날보다

더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둘째네가 일찍 출발한다기에 난롯불을 지폈다.


어제 아침보다

기온이 더 떨어져 오늘 아침은 영하 13도,

더 춥지만 바람은 없어 어제와 별 차이가 없다.


어제는

정말 간만에 둘째네와 함께

너무나 즐겁고 신나고 재밌는 하루를 즐겼다.


어떻게 하면

아우네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가질까?

인적이 드문 곳을 골라 강릉을 다녀오기로 했다.


우선

점심식사는 강릉 초입에 있는 

한적한 한정식 집, '가누'로 가기로 했다.


아주 

자그마한 음식점인데 음식맛이 좋고

정갈하고 정성이 가득 들어있는 음식이다.


이 집 음식에

처제와 동서가 극찬을 하며 싱글벙글

언니와 형부, 처형과 형님 너무 고맙단다.


그런

도시의 처제네 부부는 물론 우리 부부도

모처럼 즐겁고 뿌듯한 식사를 하여 너무 좋았다.


그렇다면

다음 코스는 바리스타 부부를 위하여

경포대 해변의 커피박물관으로 안내를 했다.


그랬더니

바리스타라서 그런지 둘 다 감탄을 하는 것,

우리와 달리 바리스타가 보는 느낌은 다른 듯했다.


정말이지

언니, 형부 덕분에 이렇게 좋은 곳은 안내하여

이런 호사를 누리게 된다며 연신 감사하단다.


아직

감탄하기는 이를 텐데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인적이 아주 뜸한 경포대 해변으로 달려갔다.


모두 다

눈앞에 끝없이 쫘악 펼쳐진 겨울 바다를 보며

또한번 감탄, 감격, 감동이라며 난리법석이다.


넷이서

백사장을 걸으며 넘실대는 파도소리에 놀라고

푸르디 푸른 바닷물 색깔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처제는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에 널린 조개껍질을 주웠다.

60 넘은 나이인데 아직 소녀 감성이 남아있었다.


그럼 이제는

넘실거리는 파도의 바다 기운으로 힐링했으니

저녁 먹거리 구하러 주문진 어시장으로 향했다.


모처럼 내려온

둘째네와 함께 마을 아우네 부부도 함께 하려고

생선회를 떠서 집에 가서 한바탕 파티할 생각에...


그런데

회를 잔뜩 떠서 마을 아우에게 전화를 했더니

하필이면 어제가 조부님 기일이라 못온단다.


이를 어쩌나?

생선회를 6인분 넘게 잔뜩 떴는데...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넷이서 다 먹어야지...


그렇게

주문진 어시장을 두루 둘러보며 구경하고

자동차를 몰아 대관령을 넘어 산골집에 왔다.


저녁무렵

처제가 준비해온 김밥 재료로

자매는 둘이서 김밥을 예쁘고 맛있게 말았다.


그 사이

촌부는 떠온 생선회를 접시에 담아놓고

초고추장, 된장 양념, 고추냉이 간장을 준비했다.


드디어

산골집 저녁 만찬이 시작되었다.

싱싱한 생선회, 김밥과 소주, 맥주까지 푸짐했다.


모처럼

넷이서 웃고 떠들며 배가 터지게 실컷 먹었다.

처제와 동서는 연신 너무 좋다며 감사하단다.


그런데

웃고 떠들며 먹다보니 막내네가 빠져서

많이 아쉽고 미안하여 전화 통화로 대신했다.


정말로, 참말로

즐거운 아우네와의 하루였다.

산골 식구들의 화려한(?) 외출이었다고나 할까?


그래,

사는 것이 뭐 별 것 있겠는가?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면 행복이 아닐까 싶다.20201201_0723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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