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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작렬하는 태양의 이글거림에 연일 폭염이라는 말을 쏟아놓는 뉴스...

열대야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의 진풍경들을 보노라니 오래전 도시의

아파트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에어컨이 없었던 어느해 어찌나

더운 여름밤이었는지 잠을 설치며 욕실을 들락날락거리며 물을 끼얹던

기억이 세삼 떠오른다며 아내와 나는 웃었다. 

 

뉴스를 보다말고 서울에 계신 어머님 걱정에 전화를 하는 아내,

"여기는 열대야도 없고 시원해요. 덥고 힘드신데 이번에 아범하고 함께

내려오세요!" 하였더니 어머님은 "아이다! 그마 여기 있어도 된다. 내가

가모 너그가 힘들제! 참을만 한께 걱정말거라!" 하시며 웃으시더란다.

아버님 계실때는 자주 오셔서 밭일도 하시고 뒷산에 올라 이것저것 많이

캐오고 따오고 하셨는데 근래에는 내가 서울에 가는 일이 잦아서 그런지

산골에 오시려고 하시지를 않으신다.

 

가끔 서울집에서 어머님 주무시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음이 아프다.

아버님 가시고나서 많이 힘들어 하시고 부쩍 많이 늙으신 듯하여...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마을 경노당에 나가셔서 친구분들과 재미있게

지내신다며 좋아라 하신다. 예전과는 달리 노인복지가 좋아진 듯하다.

요일별로 프로그램이 있어 요가, 노래교실, 체조등등 재미있다고 하시고

주변의 기업체, 사찰, 교회, 성당, 대학교에서 후원을 잘하는 모양이다.

함께 있는 분들의 자식들이 과일을 사왔더라, 술과 고기도 사다주어서

맛있게 먹었다며 자랑이 많으시다. 그렇다면 어머님 면을 살려드려야

하는데 어찌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집에서 기른 온갖 채소를 가지고 가서

드렸더니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라 하셨다며 소녀마냥 웃으신다.

 

큰아들이면서 어머님을 서울에 홀로 두었냐며 주변 친지들의 성화 이전에 

홀로 계시니 늘 마음편치않아 가시자고 해도 어머님은 아랑곳하지 않으시니

아내도 나도 어이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사실 산골에 오시면 친구도 없고

어디 나가려고 해도 누군가 모셔야하니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자식된 도리로

늘 좌불안석인 나와 아내의 요즘 심정이다. 그나마 가까이에 있는 막내동생

내외가 자주 찾아뵙고 여기저기 모시고 다니면서 바람도 쐬고 맛있는 것도 

드시게 하니 큰오래비로서 미안하고 면목없지만 고맙게 생각한다.

 

근래 들어 어머님 걱정과 하나밖에 없는 아들녀석을 생각하면 마음 착잡하다.

가끔은 내가 참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 실천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식이야 어차피 도시에 있어야 하지만 연로하신 부모님을 도시에 남겨두고

내 좋자고 삶터를 자연으로 옮긴 것이 과연 잘한것인가 하는 회의감도 든다.

어언 10년의 세월이 흘러 강산이 변했는데 웬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일까?

어머님 생각에 마음이 약해지는가보다! 나도 이제 서서히 늙어가는 것인가?

아직 마음은 청춘인데... 불볕더위에 더위를 먹었나?

 

괜시리 무더운 날, 열대야에 힘든데 무거운 글을 올려 죄송하네요.

친구들 무더위에 건강들 조심하시고 좋은 나날되시기를 바라며...

모든 것 다 잊고 산골의 이모저모를 감상하시기를 바랍니당~!!! 꾸벅~~~

 

 

 

 

 

 

 

 

 

세상에 이런 오이가 우리집에 열렸수!  쌍둥이 오이??? ㅎㅎㅎ

  

 

 

 

  • 蘭 峰 2010.07.21 22:29

     

     

    꽃 처럼 이쁜  맘으로 살고자픈 용식이

    그 꽃을 키운 자연처럼 순수론  뽀식씨!

    쉽지 않은 화두를 내 놓으셨네.

     

    우리나이에 부모님이 생존만 하셔도 복 받은 거 아닌가?

    일제시대, 6/25사변 , 보릿고개에 심한고생을

    당신 삶에 당연으로 삼고 

    모두 참 어려운 그 바닥에서,

    우릴 길러 내고, 가르 치신...

    이제 힘빠지고 갸냘파진 우리네 부모님!!

    잘 해드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드리는 게 잘 하는 건지?

     

    제대론 모르지만, 일단은

     

    외롭지 않게 자주 찾아 뵙는 거

    노인네 걱정 않토록 헛점 않보이고 사는것.

    부모님 말년 재미있게 하고픈 일 하시게 조연 하는 것 .

    알게 모르게 건강 챙겨드리는 거

    이것만 잘해도 이 시대에 효자가 아닐까?

    더 해서 힘차게 아들자랑 허구 다닐 정도면 최고구요.

     

    흔친 않지만,

    본인 살기 힘들다고..

    아님 교육이 잘못되,

    쐬 빠지게 몰두하고 다 바쳐서  길러 놨는데

    거의 남이 된 자식들 많습니다.

    더해, 남보다도  못한 자식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시대 리더 덕수출신들 예긴 아니 겠지만요...

     

     

    어렵겠지만,

    부모님 입장으로 돌아가

    무엇이 부모님이 맘과몸 가장 편하고 ,

    상대 할수 있는 친구가  더 많은 곳에서

    남은 생을 하고프신 일 하게 도와 드리고

    하루하루 재밋게 보낼 수 있겠금.  숙고하고, 

    부모님 의견 잘 받들어

    노모노부님께서 하시자는 데로

    힘 되는데로 도와 드리는 게 최선이 아닐까? (애매한 글 같지만...)

     

    아직까지 우리네 자식들

    앞뒤 바라지 하기도 바쁘겠지만,

    내릿사랑이 자연의 엄연한 법칙,

    잘 하고 살긴 어려워도,

    그래도 부모님을 가끔씩 이라도 생각하면서,

     

    눈 뜨면 볼 수 있는

    아래(새끼)  본 많큼은  아니 더라도, 

    위도 어쩌다 한번씩 바라 보면서 ....

     

                                                 (반성할 것들이 천지에 꽉찬, 대표 불효자의 창피한 짧은 생각)

     

     

     

     

     

     

     

     

     

     

     

     

     

     

  • 뽀식이 2010.07.22 09:50

     

    친구! 좋은 말씀이네!

    아버님 생전에는 그다지 걱정이 안되더니 요즘은 부쩍 어머님이 걱정되고 그러네.

    모시려고 해도 극구 사양을 하시니 어쩔 도리도 없구만.

    주변에선 내가 불효자로 보일텐데...

    친구말마따나 우리들 나이에 부모님이 생존해 계신것만으로도 복받은건 공감하네.

    언제나 자식입장에서는 불효로 느껴지고, 나도 부모인지라 자식에게는 모자람인것같구만!

    무더운 열대야의 연속인 요즘 건강챙기시게나! 고맙네~!!!   

  • 여니 2010.07.22 16:00

     

    부모님 모시고 하는 일에 정답이 어데 있겠는가..

    여건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제각각 부모님 대하는 방법이 다 다르겠고...

    부모님께 아들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만도 효도가 아닌가 생각하네...

    이제 연세들이 많아 거동하기도 불편하시겠지만 자식과 떨어져 혼자 사시는 것도 편한 면이 있을 수도 있을걸세..

    (우리집도 아주 오랫동안 어머님이 혼자 계시지만...)

    마음만이라도 자식된 도리를 벗어나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 그래도 뽀식인 효자인 듯 싶네!

  • 와룡선생 2010.07.22 18:45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몸은 절대 아프지 않은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무 불만도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 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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