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옥수수밭 잡초정리 끝~!!!
2026년 6월 6일 토요일
음력 丙午年 사월 스무하룻날
아침이 꽤나 서늘했다.
6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고 의아스런 산골의 날씨변화,
세상에나 한 자릿수 기온 영상 6.5도라니...
오늘은 절기상 망종(芒種)이면서
제71회 현충일이다. 조기를 태극기를 달았다.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헌신하신
선조 어르신들의 희생정신을 잊지않겠습니다."
우리는 국가유공자 집안이다.
6.25 참전 국가유공자이신 두 어르신,
작고하신 장인어르신은 전투에 참전 부상을
당하셔서 상의용사가 되셨으며, 아버님 또한
작은 부상으로 후방(제주도 모슬포)으로 후송
조기제대를 하셨다고 한다. 두 분을 비롯하여
어머님과 장모님도 함께 이천호국원에 모셨다.
오늘같은 날에는 참배를 가야함이 마탕하지만
조금 한가한 때에 다녀오려고 한다.
"저기 저 사래 긴 옥수수밭,
밭고랑에 무성한 잡초를 어이할꼬?
어쩌긴 어째, 쪼그리고 앉아 뽑아야제!"
그렇게 하여 시나브로 쉬엄쉬엄 엿새 동안을
호미를 들고 엉덩이 방석의자에 의존하여
잡초를 마구 뽑고 캐고 또 싸그리 뽑고 캐냈다.
보다못한 아내가 어제 저녁무렵과 오늘 아침에
도와주었다. 혼자 했으면 아마 내일까지는 더
고생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아내가 참 고맙다.
촌부의 생각과 다짐은 모종심는 것과 수확하는
것 외는 아내에게 밭일을 시키지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아내에게 도움을 받고 말았다. 밭고랑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촌부 모습이 너무 안스러워
그냥 볼 수가 없더란다. 아내 덕분에 엿새간의
옥수수밭 잡초정리는 마무리가 되었다.
기왕 호미를 든 김에 두 군데 작은밭 밭고랑의
잡초도 말끔히 해치웠다. 내 밭에 침범을 하는
잡초는 가차없이 퇴출이다. 절대 침범 불허다.
우리도 고생했지만 방석의자, 호미, 장갑, 캐낸
잡초를 담는 플라스틱 양동이도 수고를 했기에
시냇가에서 깨끗이 목욕을 시켜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모든 일은 뒷정리가 더 중요한 것, 바로
有終의 美를 거두는 것이 농부의 도리 아닐까?
이제 큰 일 하나 해치웠으니 오늘은 또 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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