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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호미를 들다!


2026년 6월 3일 수요일

음력 丙午年 사월 열여드렛날


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

아침 기온이 13도까지 올라갔다.

어제 아침과는 사뭇다른 아침이다.

한낮은 28도까지 올라간 어제였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한낮 기온은 상당히 높을 거란다.

비소식은 너무 반갑고 고맙고 감사하다.


어제 이른 아침,

전날 큰밭에 심은 들깨에게 물을 주러 나갔다.

옥수수 밭고랑에 자라는 것은 들깨뿐 아니라

쇠비름, 명아주, 바랭이풀 등 온갖 잡초들이

아주 제자리인냥 자리잡아 진을 치고 있었다.

이놈들을 놔두면 옥수수가 자라는 것 보다도

훨씬 더 빨리 자라 주객전도가 될 것 같았다.


호미를 들었다.

우스쾅스럽지만 작업 방석을 착용했다.

옥수수밭 밭고랑의 잡초 소탕작전 돌입이다.

기다란 여덟 고랑의 잡초를 다 캐고 뽑으려면

하루이틀에 끝낼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시작이 반이란 말을 생각하며 싸움을 걸었다.

옥수수를 심은 큰밭에는 멀칭을 하지않았다.

그래서 잡초들은 지들 세상 만났다는 듯하다.

"쪼매만 기다려라! 싸그리 다 잡아주마!"라고

하며 호미질을 시작했다. 두 고랑을 해치웠다.

햇살 퍼지자 무더위가 심해 일단 휴전을 했다.


대신 수영장 아래 명이나물, 도라지 심을 밭에

내려갔다. 지난 초봄 명이나물 수확후 눈길을

주지않고 방치했더니만 그새 잡초가 제세상을

만났다는 듯 무성하게 자라 그야말로 엉망진창,

밭이라고 하기에도 낯뜨겁고 창피할 지경이다.

게으른 농부, 변명의 여지가 없음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뒤늦게 고생이다.

망초, 톱풀은 물론 금계국까지 전부 뽑아냈다.

뽑아놓고보니 정말 엄청나다. 그제서야 여기가

나물밭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아주 깔끔해졌다.

"이놈의 촌부야! 게으름은 왜 피워 고생하느냐?

일을 키우지말고 진작 했어야지!"라며 웃었다.

오늘도 옥수수 심은 큰밭, 채소 심은 두 군데의

작은밭에서 잡초와 한판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오늘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이다.

우리는 사전투표로 국민의 권리행사를 마쳤다.

부디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제대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하여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의 권리를 절대로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는 당부도 전하고 싶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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