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잘 지내시는가?
오늘은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일세!
24절기의 열번째라네. 요즘 도시에서야 어디 절기같은 걸 생각하겠는가?
농사와 관련한 옛조상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지혜로움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만.
우리고장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하는 유래가 있다네.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이 유래되고 있다더군.
친구!
요며칠은 무척이 바쁘게 지냈다네.
산골살이 뭐가 그리 일이 많냐고들 하겠지만 내게 보이는 것은 모두가 일이라네.
농사래야 겨우 채소 좀 길러 오는 손님과 나누어 먹는 것 뿐이라지만 그래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네. 농약을 치거나 화학비료를 많이 뿌리거나 하지않고 가능한 거름과 물의 힘을 빌려서
기르려고 하니 쉽지가 않음이라네. 어쩌면 자연과의 타협을 해야함인지 아님 싸움인지 모르겠네.
어언 강산이 한번 변한 10년이 되었건만 아직도 초보수준을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네.
하지만 텃밭에 나가서 자라는 모습을 혼자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면 그저 입가엔 미소가 흐르고
마음은 따스해지는 느낌이라 흐믓하고 보람을 얻는다네.
친구!
아주 깨알같은 씨앗을 심거나 한뼘도 안되는 모종을 밭에 심고 나날이 커가는 모습은 아마도
길러보지않은 사람은 이 묘한 자연의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네.
옛말에 "농작물은 주인의 발걸음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아침에 일어나면 채소가
얼마나 자랐을까? 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밭으로 가장 먼저 옮긴다네.
이슬맞은 싱싱한 모습들이 나를 향해 아침인사를 하는 느낌은 느껴보지않은 사람은 모를걸쎄.
금방 뽑아없애도 자고나면 또 쑥쑥 나오는 잡초들과의 전쟁은 수확을 할 때까지 끝없음이라네.
어떨땐 차라리 너무도 잘 자라는 이 잡초들이 채소였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구만.
친구!
유월의 된서리에도 이겨내고 때이른 무더위와 가뭄에도 꿋꿋하게 견딘 채소들이 너무 대견하다네.
내가 무슨 자연예찬론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산골에서 살다보니 기후의 변화에 민감하고 자연에
대한 이야기나 글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더구만.
아무래도 옛날 어릴적 시골에서 살던 그때와는 너무나 다른 기후변화에 걱정이 되는건 사실일쎄.
올해는 장맛비도 많이 내리고 커다란 태풍도 몇개 올 것이며 국지성 호우도 예상된다니 걱정이야.
몇해전 폭우로 건너오는 다리가 무너져 5일간 고립된 적이 있어 더 그렇다네. 부근의 다른지역처럼
커다란 피해는 없었지만 참 그때는 참담하더만. 그런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네.
그리고 그 때 아내를 비롯한 우리산골식구들은 친구들의 염려와 따스한 사랑에 훈훈한 정을 느꼈었지.
친구!
날씨가 무척이나 무덥구만!
그저 우리들 나이에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제일이라네.
항상 건강에 유념하고 오래오래 우리들의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살아가세나.
여기 초록의 사진몇장을 첨부하니 잠시나마 눈으로 자연을 즐기시게나.
그럼 이만 컴퓨터 자판에서 손을 떼려네!
잘 지내시게...
2010. 6. 21 친구 촌부 뽀식이었네!
촌부와 식구들의 작품(?)일쎄! 어떠신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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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은 호미들고 낫들고 필드에 나간다우!
친구말처럼 무늬만 농부인데...ㅎㅎ
그래도 꽤나 이력이 붙었수! 벌써 10년이 지났으니...
친구도 건강 잘 챙기슈!
와룡선생은 술을 잘 안하니 오래오래 살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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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달력 보고 하지인줄 알았는데...
뭐가 바빴는지 하루종일 깜빡하고 지냈네.
20일전만 해도 서리에 다 얼어죽었다고 하더니만
언제 이렇게 작물을 키웠는가? 이젠 진짜 농삿군이 다 되었나 보네...
아래쪽 음식이 참으로 먹음직스럽겠네..
맛나게 드시고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게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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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도 뙤약볕도 견디는 채소들이 대견합디다!
그러니 이렇게 자연의 위대함에 놀라울 뿐이라오.
뙤약볕에 얼굴이 그을려도 산골아줌마의 맛난 음식에 흐믓함이라우! ㅎㅎ
친구도 건강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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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리에 다 죽었다고 한 걱정했던
꼬추가 제법 자랐구랴...
자연의 섭리는 하찮은 인간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오묘하거던...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게...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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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소이다!
자연앞에 순응하는게 최고...
걱정은 걱정을 낳는다는 말이 맞나보우!
자연앞에 무기력한 우리네 삶이지만 늘 고마움이라 여겨야겠지?
대왕더덕 찾느라 종횡무진하던 그날이 생각나는구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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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엔 감자캐는 날이라네...난 이제부터 바빠진다네...
감자택배가 시작된다네..힘들게 감자농사들 지어서
자식들 주느라고...도시에 파느라고...택배들을 보낸다네...
이제부터 고생할 준비를 하고있다네...뽀식이는 농사진
감자먹느라 바쁘고,,,나는 그놈의 감자택배보내느라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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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동네지만 이넘은 감자를 얻어 먹는다네!
택배중에 감자택배가 쪼깨 힘들겨?
다른 농작물에 비해 무겁잖혀?
힘들다고 치악산 막걸리 힘 빌리지말고... 너무 많이 드시지 말게나!
불쌍한 농부들 생각해서 잘 보내주시게나!
그래야 복받는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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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속으로 먹거리를 만드는데 보통 정성이 아니고서야 ~~~
친구 ! 쉬어가며 하시게나 몸 상하지 않게
감자며 고추 상추 시금치 등등......
재배하는데 고생이 많네
우리의 호프 뽀식 친구!
지난 일요일 "사패산" 산행 사진 보았지
땀나고 힘들고 하지만 가져온 음식 너무 맛있게 먹게되는 것도
농부들의 손길에서 나오는것 아닌가
다음달 초에 봅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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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종로회 댓빵나으리!
무늬만 농부인 촌부를 칭찬하니 몸둘바를 모르겠소이다!
우리가 매일먹는 채소가 우리입으로 들어오기까지는
농부들의 땀과 정성이 스며 있음이지...
무더위에 건강조심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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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쨍쨍 내리찌는날...태양을 바라보며 문득 떠올려 볼수있는칭구~~
갑자기 목소리라도 듣고잡고 보고픈 내칭구~~
오늘 하루도 생각할수있는 칭구가 있기에 가슴 한켠이 뿌듯하다네...
농사일도 좋지만 건강 자알 챙기시게나...^^
무늬만 농사꾼인 초짜 농부에게...ㅎㅎㅎ